롯데월드, 자이로드롭 사고 탑승객에 통 크게(?) 보상하다

fangso@donga.com 2016-09-20 18:11
지난 19일 롯데월드의 놀이기구 ‘자이로드롭’이 상공에서 멈추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자이로드롭은 원래 60m까지 올라간 후 상공에서 3초간 머무르다가 떨어져야하는 놀이기구지만 19일 2시 25분 자이로드롭은 60m 상공에 올라간 후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롯데월드 측은 작동이 정지된 지 1분 50초 후 수동으로 기기를 조작하여 천천히 승객들을 대피시켰습니다.

결국 39명의 승객 전원은 무사히 지상으로 구조됐고 부상자는 없었습니다.


매직패스
사진=탑승객 조 씨 페이스북
그러나 롯데월드가 사고 이후 당시의 탑승객에게 제공한 보상이 다시 한 번 눈길을 끕니다.

당시 자이로드롭에 탑승했던 한 탑승객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멈추고 매직패스 1장 받았습니다”라는 설명과 함께 사진을 한 장 게시했습니다.
사진 속 ‘매직패스’는 놀이시설을 이용할 때 줄을 서지 않고 들어갈 수 있는 티켓으로, 날짜가 찍힌 당일 한 개의 놀이기구에 한해 한 번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에 “목숨과 바꿀만한 통 큰 보상이다”, “1분 50초동안 놀이기구를 못탔을 뿐인데 줄을 서지않는다니 이득이다”등 네티즌들의 비난과 조롱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