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만에 45kg를 빼다' 임시보호자의 사랑으로 다이어트한 강아지

friendssoda 2019-08-11 15:00
임시 보호자의 사랑으로 견생 역전 다이어트를 이룬 강아지가 있습니다. 바로 8월 7일 리틀띵스가 소개한 골든 레트리버 카이인데요. 골든 레트리버의 평균 체충은 63~74 파운드(약 29~34kg) 사이입니다. 그러나 카이는 173 파운드(약 78kg)에 달했습니다. 수의사도 이 정도로 뚱뚱한 동물은 본 적이 없다고 말할 정도였죠. 

전 주인은 카이를 안락사시키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수의사가 이를 저지하고 '앨버타 동물 구조 단체(Alberta Animal Rescue)'에 카이를 위탁했습니다. 이때 카이는 임시보호할 동물을 찾던 팸을 만나게 됐죠. 
사진= 페이스북 This is Kai
사실 팸은 자신이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싶어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수의사가 "당신이 하는 어떤 일이라도 카이에게 도움이 될 겁니다"라고 설득했죠. 자신감을 얻은 그녀는 카이를 임시보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살을 빼는 과정은 쉽지만은 않았는데요. 처음에는 카이가 현관 앞 계단을 올라가는 데만 20분이 걸렸습니다. 팸은 일에 가기 전, 일을 마치고, 그리고 저녁에 카이와 산책을 나갔습니다. 그녀는 "카이는 5~10 걸음만 걸어도 주저앉아 헐떡거렸다"라고 말했죠. 카이가 곧 익숙해지기를 바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진= 페이스북 This is Kai
팸은 카이의 뒷다리 힘과 근력 강화을 위해 물 치료도 받게 했고, 식단 조절도 이루어졌습니다. 다행히 카이는 모든 일을 즐거워했다고 하는데요. 꾸준한 노력으로 카이는 일 년 만에 73 파운드(약 33kg)까지 살을 뺄 수 있었습니다. 

이 다이어트는 팸에게도 큰 자극이 되었는데요. 그녀는 "그는 우리가 큰일을 어떻게 해내는지를 보여줬어요. 카이는 과거나 미래의 일을 걱정하지 않습니다. 단지 지금 해야 할 일을 할 뿐이죠. 우리는 개에게서도 많은 걸 배울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카이는 전에 얻은 질병들 때문에 아직 조심해야 합니다. 저번에도 부상이 악화되어 몇 주 간 걷는 데 제약을 받았죠. 하지만 팸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카이는 점차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녀는 이제 카이를 입양했는데요. 

팸은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어 임시 보호 시절부터 카이의 모습을 꾸준히 기록해 왔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변해가는 카이의 모습이 눈에 띄는데요. 그녀의 말처럼 우리도 카이에게서 새로이 배울 점이 있지 않을까요?

이규현 동아닷컴 인턴기자 dla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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