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조 재산 절반 기부한다는 아마존 CEO 전처 매켄지 베조스

phoebe@donga.com 2019-05-29 15:04
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세계 최고 부자 제프 베조스 미국 아마존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의 전처 매켄지 베조스(MacKenzie Bezos)가 360억 달러 재산의 최소 절반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5월 28일(현지시간) CNBC, 야후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매켄지는 워런 버핏과 빌과 멜린다 게이츠 부부가 2010년 설립한 자선단체 ‘기빙 플레지’에 이같이 기부하겠다고 선언한 것.

매켄지는 웹 사이트에 공개된 기부 서약서에서 “우리 각자는 금고에서 꺼내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많은 자원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삶이 내 안에 가꿔놓은 자산 외에도 내게는 나눠야 할 불균형하게 많은 양의 돈이 있다”라며 “자선 사업에 대한 나의 접근 방식은 계속해서 사려 깊을 것이다. 시간과 노력과 보살핌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기다리지 않겠다. 금고가 비워질 때까지 계속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매켄지는 앞서도 암 연구 재단을 지원했고, 괴롭힘 방지 단체인 ‘방관자 혁명(Bystander Revolution)’을 설립했다.

제프 베조스는 트위터를 통해 전처의 결정을 응원했다. 그는 “매켄지의 자선은 놀랍고 사려 깊으며 효율적이다. 그녀가 자랑스럽다”라고 밝혔다.

제프와 매켄지는 25년간의 결혼 생활 끝에 지난 1월 이혼을 발표했다. 한 달 뒤 타블로이드 잡지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제프가 방송인 로렌 산체스와 불륜을 저질렀다며 두 사람이 전화로 주고받은 은밀한 사진과 메시지를 보도했다.

4월 4일 매켄지는 남편 제프와 공동으로 갖고 있던 아마존 주식의 25%를 갖고 나머지 75%를 제프에게 넘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매켄지의 주식평가액은 약 366억 달러(한화로 약 43조 7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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