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안’ 먹었다가 음주 운전 적발된 남성 “억울!”

hwangjh@donga.com 2019-05-07 18:08
중국에서 열대 과일 두리안을 먹고 운전한 운전자가 경찰의 음주단속에 걸리는 해프닝이 일어났다고 B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과일의 왕’이라는 별명과 특유의 지독한 냄새로 유명한 두리안. 중국 장쑤성에서 이 두리안 때문에 음주운전 용의자로 몰리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4월17일 한 남성 운전자는 경찰의 음주단속 요구를 받았다. 음주측정기 측정 결과는 ‘음주’.남성은 결백을 호소하며 “방금 두리안을 먹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후 경찰서에서 혈액검사를 진행한 결과 남성의 체내에서는 알코올이 검출되지 않았다.
리슈핀 영상 갈무리
이 뜻밖의 결과에 현지 경찰은 중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리슈핀(梨视频)에 직접 두리안을 먹은 뒤 음주측정을 해보는 실험 영상을 게시했다.

두리안 섭취 직후 음주측정 결과에서 알코올 농도는 100mL당 36㎎. 중국 음주운전 단속기준(100mL당 20㎎)을 넘는 수치였다. 하지만 3분 뒤 측정 결과에서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현지 경찰은 이 같은 영상을 공개하면서 “운전 중에는 음주측정기 양성반응이 나올 수 있는 두리안과 리치를 먹지 말라”고 경고했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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