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 기증자와 예상치 못한 사랑에 빠진 엄마

phoebe@donga.com 2019-05-05 15:30
2005년 제시카 셰어(Jessica Share) 씨는 정자은행에 가서 익명 기증자의 정자로 임신을 했다. 제시카 씨가 아는 것이라곤 그 남자가 스포츠, 독서, 음악을 좋아하는 건강한 남자라는 것뿐이었다. 그리고 딸 앨리스가 태어났다.

세월이 흐를수록 앨리스는 친아버지가 궁금했다. 모녀는 친부를 찾기 위해 DNA 웹사이트로 눈을 돌렸고, 거기서 그가 시애틀에 사는 애런 롱(Aaron Long)이라는 남자라는 걸 처음 알았다.

에런 씨 역시 자신의 아이들에 대해 알고 싶어 했고, DNA 웹사이트에 등록해 놓은 것이다. 작가인 그가 창작의 고통에 있을 때, 그는 정자를 기증했다. 사이트를 통해 그는 자신이 많은 아이의 아버지가 됐다는 걸 알게 됐다.

애런 씨는 딸 앨리스를 집으로 초대했다. 그때만 해도 앨리스 엄마인 제시카 씨와 진지한 만남을 이어가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딸 앨리스의 아버지를 처음 만난 제시카 씨. 그녀는 인사이드 에디션과의 인터뷰에서 “서로 곁에 있는 것이 놀라울 정도로 편했다. 가족처럼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애런 씨는 “우리는 스파크가 튀었고, 친해졌고, 곧 데이트를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인연은 이런 것이다. 사랑은 언제나 길을 찾는다. 
소다 편집팀 기사제보 dla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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