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호텔에 강아지 맡겼는데… 사체를 테이프로 ‘꽁꽁’

kimgaong@donga.com 2019-04-27 11:00
애견호텔에 맡겨진 강아지가 3일 만에 숨졌습니다. 주인이 호텔에 도착했을 땐 사체가 테이프로 꽁꽁 싸인 상태였습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아일랜드 여성 커스틴 킨치(Kirsten Kinch)는 지난해 12월 27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로 가족여행을 떠났습니다. 반려견 노바(Nova)는 애견호텔에 맡겼습니다.

여행 전 노바가 대장염 때문에 스테로이드를 복욕 중이었지만 많이 호전된 상태였다고 주인은 주장했습니다. 또한 호텔 측에 약 복용 법에 대해 설명했다고 하네요.

그런데 12월 31일 노바를 찾으러 갔을 땐 숨진 상태였습니다. 3일 전만 해도 건강했는데 믿기지 않았습니다. 
Kirsten Kinch 인스타그램
심지어 노바의 사체는 가방에 담겨 박스테이프로 꽁꽁 싸인 채로 있었습니다. 커스틴은 4월 24일 올린 인스타그램 게시글에서 “노바가 처리된 방식에 그 어떠한 공감도 없었다”면서 믿기지 않는 상황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병원 측에서는 이날 아침 노바가 피를 철철 흘리며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커스틴은 노바 몸속에 있는 마이크로칩을 통해 자신이 2년 동안 키우던 개가 맞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그는 더 정확한 경위를 알기 위해 호텔 측에 수차례 메일을 보냈으나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 했습니다.
애견호텔 측은 메트로와의 인터뷰에서 “파보바이러스의 확산을 우려했다. (다른 개에게) 퍼지지 않도록 가방을 봉인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라고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커스틴이 이 사연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자신들이 큰 위협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한편 노바는 파보바이러스에 감염된 게 아닌 대장염이 재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누리꾼들은 “그 끔찍한 장소를 폐쇄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개를 건네주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해당 애견호텔을 폐쇄해야 한다는 청원도 진행 중입니다.

김가영 기자 kimga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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