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북부에 사는 한 할머니가 5년 전 자신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충격에 빠졌다. 알고 보니 현지 경찰이 거짓 사망 신고를 한 것이었다. 할머니는 재등록 비용을 내고 지금은 ‘다시 살아난 상태’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4월 21일(현지 시간) 헤이룽장성 하얼빔에 사는 웬수윤(77) 할머니가 겪은 황당한 사연을 전했다.
“웬수윤 씨 살아 계시는가요?” 웬 할머니는 하얼빈 인적자원 및 사회보장망 센터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다. “내가 죽었다면 어떻게 전화를 받을 수 있겠소?” 할머니는 화가 났다.
그런데 다음 말이 더 기가 막혔다. 자신이 “죽은 상태”이기 때문에 연금 지급을 중단했었다는 것이다.
할머니는 경찰서에 가서 2014년 6월 자신의 사망이 신고된 것을 알게 됐다. 2017년 10월에는 주민등록이 말소됐다. 경찰은 이날 웬 할머니에게 7위안(한화로 약 1200원)을 청구하고 재등록을 도왔다.
경찰은 연락이 닿지 않는 어르신들의 주민등록을 말소했다고 했다.
그러나 웬 할머니는 경찰이 어떻게 자신의 ‘죽음’을 확인했다는 것인지 여전히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사건으로 웬 할머니는 너무 충격을 받아 체중이 3kg이나 줄었지만, 관계 당국은 할머니에게 일절 사과하지 않고 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4월 21일(현지 시간) 헤이룽장성 하얼빔에 사는 웬수윤(77) 할머니가 겪은 황당한 사연을 전했다.
“웬수윤 씨 살아 계시는가요?” 웬 할머니는 하얼빈 인적자원 및 사회보장망 센터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다. “내가 죽었다면 어떻게 전화를 받을 수 있겠소?” 할머니는 화가 났다.
그런데 다음 말이 더 기가 막혔다. 자신이 “죽은 상태”이기 때문에 연금 지급을 중단했었다는 것이다.
할머니는 경찰서에 가서 2014년 6월 자신의 사망이 신고된 것을 알게 됐다. 2017년 10월에는 주민등록이 말소됐다. 경찰은 이날 웬 할머니에게 7위안(한화로 약 1200원)을 청구하고 재등록을 도왔다.
경찰은 연락이 닿지 않는 어르신들의 주민등록을 말소했다고 했다.
그러나 웬 할머니는 경찰이 어떻게 자신의 ‘죽음’을 확인했다는 것인지 여전히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사건으로 웬 할머니는 너무 충격을 받아 체중이 3kg이나 줄었지만, 관계 당국은 할머니에게 일절 사과하지 않고 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