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책임’ 알바생 존재 깜빡하고 새로운 직원 구한 사장님

kimgaong@donga.com 2019-03-19 19:00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동아일보DB
무책임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과 점장이 나눈 메시지 내용이 눈길을 모았습니다. 점장의 대처가 통쾌하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3월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카카오톡 내용입니다.  
점장이 “오늘도 워크인 안 채워놓고 갔네? 보니까 매대도 안 채워 놨는데 야간에 손님도 별로 없는데 매번 워크인이랑 매대도 안 채워놓고 청소도 똑바로 안 해놓고 가는구나”라며 질책했습니다. 

하지만 아르바이트생은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넹 ㅋㅋ 죄송합니당 깜빡했네영”이라고 답하며 이모티콘을 보냈습니다.

다른 날 점장은 “2시 되면 FF(Fresh Food) 폐기 좀 빼라니까 하나도 안 뺐구나 그리고 워크인 좀 채우라니까 또 하나도 안 채워 놓았네”라며 비슷한 지적을 했습니다. 

이번에도 아르바이트생은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모티콘을 보낸 후 “헐 이모티콘 잘못보냈어여ㅋㅋ”라면서 “워크인이랑 폐기는 바빠가지고 깜빡했나 보네영 ㅋㅋ”이라고 장난스럽게 답했습니다. 

야간에는 물류도 들어오지 않고 고객이 적은데 뭐가 바쁘냐고 묻자 “그럼 그냥 깜빡한 거 같아영 ㅋㅋ 죄송헙니당(머쓱타드)”라며 “저는 이만 자러갑니다잉~~~”이라고 답합니다. 

점장의 지적사항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거나 개선하려는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점장은 새로운 아르바이트생을 구한 뒤 기존 아르바이트생에게는 알리지 않았습니다. 

기존 아르바이트생은 “? 점장님. 지금 자기가 평일 야간이라면서 사람이 있는데 뭔가요”라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점장은 “나도 알바생 있는 거 깜빡하고 알바생 새로 구했다. 지금까지 일한 돈은 이번 주까지 붙여줄 테니 내일부터 나올 필요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솔직히 좀 사이다”, “와…저런 사람이 있구나”, “알바생 완전 별로”, “자기한테 손해되는 일 있을 때는 진지하네”, “진짜 뻔뻔하다. 점장님 사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소다 편집팀 dla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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