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5 동생 때문에…” 상견례 후 파혼 위기 커플에 '의견 분분'

friendssoda 2019-03-09 15:17
출처= ⓒGettyImagesBank
상견례 후 파혼 위기라는 커플의 사연이 이목을 끌었다.

지난 3월 4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제 동생이 상견례에서 밥 많이 먹은 걸로 결혼 다시 생각하자는 여자친구'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그가 밝힌 사연은 이렇다. 지난 주말 상견례를 진행한 글쓴이 커플. 그는 부모님과 초등학교 5학년인 막내 동생을 데리고 상견례 장소로 향했다. 여자친구는 부모님과 함께 왔다고.

그는 "막내동생이 밥을 먹지 않은 상태였다. 도착 전 막내동생에게 맛있는 걸 많이 먹어도 된다고 했다. 어린 동생이 배고팠는지 허겁지겁 먹더라. 여자친구 부모님이 앞에 갈비찜을 놔주셨을 정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자친구의 눈에는 좋게 보이지 않았던 듯 싶다. 동생이 상견례 자리를 망쳤다면서 남자친구에게 '파혼'을 요구한 것이다.

글쓴이는 "초5 동생이 밥 좀 많이 먹은 걸로 결혼을 다시 생각하는 게 말이 되냐. 부모님도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막내동생이 여자친구 부모님 음식까지 집어먹은 건 사실이지만 한참 배고플 나이, 누군가는 보살펴줘야할 나이다. 절대 오냐오냐 키우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네티즌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여성이 많은 커뮤니티에서는 "사돈에 대한 예의가 없네. 파혼 사유될 만하다", "시동생 챙겨야한다는 거 미리 알려주냐. 황당하네", "많이 먹는다고 그러겠냐. 가정교육의 문제지. 얼마나 만만하면 상견례 자리에서 식탐을 부리냐" 등 비난했다.

그러나 남성이 주로 사용하는 커뮤니티에서는 "가족이 나가는 자리에 동생이 온 게 무슨 죄냐", "막내가 형을 살렸네. 철부지 동생이 음식 좀 먹은 게 문제있나", "애가 좀 먹을 수도 있지" 등 글쓴이를 옹호하는 반응도 이어졌다.

결국 한 네티즌은 "두 사람다 잘못이 있다. 그냥 결혼하지마라. 사랑이라 건 어떠한 일이 일어나도 포용하고 슬기롭게 대처할 줄 알아야한다"고 조언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dkbnews@dkbnews.com

당신을 위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