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 논란…1초 만에 끊긴 추가합격 전화, 다시 연락하니 탈락?

dongadevp@donga.com 2019-02-15 15:18
서울시립대에 지원한 한 수험생이 추가합격 마감 시간에 걸려온 합격 전화가 1초 만에 끊어져 탈락했다고 주장해 논란이다.

2월 14일 수험생 커뮤니티 ‘오르비’에는 ‘이게 말이 되냐. 시립대 진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오늘 밤 9시까지 추가합격 전화 돌린다고 해서 아침부터 밤 9시까지 전화기만 붙들고 있었다. 정말로 밤 9시에 전화가 왔는데 ‘1초’ 오고 끊어졌다. 그래서 받으려고 했는데 못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밤 9시 1분에 다시 전화를 걸었는데 ‘한 자리가 남아서 전화 드렸는데 밤 9시가 되서 더 이상 학생을 받을 수가 없어서 끊었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글쓴이는 “수험생들이 이때 전화기만 붙들고 있는 거 모르나. 학생들이 1년 동안 진짜 눈물 흘려가면서 공부했는데, 몇 초 때문에 대학을 떨어진다니 진짜 말도 안 된다. 이럴 거면 밤 9시에 맞춰서 전화는 왜 하는 거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와 관련, 서울시립대 관계자는 15일 “대기자 우선순위였던 수험생에게 오후 9시에 임박해 전화한 사실이 있고, 등록 마감시간이 오후 9시인 것이 맞다”며 “해당 글과 같은 내용의 민원을 관련 학부모와 학생이 제기해 절차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립대 측은 15일 관련 절차와 경위를 확인한 뒤 오후 4시쯤 결론을 짓고 이를 수험생과 학부모에 통보할 예정이다.

앞서 연세대에서도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지연인출’ 제도로 인해 등록금이 이체되지 않아 한 수험생의 합격이 취소되는 일이 있었다. ‘ATM 지연인출’ 제도는 계좌로 100만 원 이상 입금 받을 경우 ATM에서 30분 동안 송금이나 인출을 할 수 없도록 하는 제도이다.

수험생 A 씨는 14일 연세대 대나무숲을 통해 “연세대선 입금 확인을 제때 안한 우리 쪽 과실이라 한다. 우체국에선 전산 오류 자료를 연세대 쪽에 제출하고 입학관련 문제사항을 책임을 지겠다고 하는데도 입학취소 처분을 통보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연세대 관계자는 “해당 수험생 측이 돈을 받은 후 30분이 되기 전 학교계좌로 돈을 송금해 ‘송금 실패’가 됐다”며 “당일 오후 2시 해당 학생에게 안내 문자를 보내 등록금 미납 상황을 안내했었지만 마감까지(오후 4시) 입금은 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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