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짝퉁 슈프림’과의 협업을 발표해 전세계적 비난에 직면했던 삼성전자 중국법인이 55일만에 협업 전면 철회를 선언했다.
지난 2월 3일 삼성전자 중국법인은 공식 웨이보를 통해 “지난해 12월 10일 열렸던 갤럭시 A8s 중국 발표행사에서 슈프림 이탈리아와의 협업을 언급했으며, 현재 협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는 짧은 입장문을 올렸다.
지난 2월 3일 삼성전자 중국법인은 공식 웨이보를 통해 “지난해 12월 10일 열렸던 갤럭시 A8s 중국 발표행사에서 슈프림 이탈리아와의 협업을 언급했으며, 현재 협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는 짧은 입장문을 올렸다.
삼성전자 중국법인은 앞선 12월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스마트폰 갤럭시A8s 발표 행사를 열고 ‘슈프림과의 협업’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발표한 협업 대상이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유명 패션 브랜드 ‘슈프림(Supreme)이 아닌, 이탈리아에 본사를 둔 ‘짝퉁’ 브랜드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슈프림 이탈리아’라는 이름의 해당 브랜드는 이탈리아에서 원조 슈프림과 상표권 분쟁을 벌인 끝에 승소, 상표권 사용 허가를 받았다. 유럽연합 특허청이 ‘Supreme’이 보통명사라는 이유로 이들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그 결과 슈프림 이탈리아라는 ‘합법적 짝퉁’은 이탈리아를 포함한 일부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에서 슈프림이라는 이름과 특유의 빨간 박스 상표를 활용해 제품을 판매해왔다.
반면 원조 슈프림은 희소 전략을 내세우며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세계 4개국에서만 매장을 운영 중이다.
많은 누리꾼들은 삼성전자 중국법인이 ‘슈프림 이탈리아’의 원조 여부를 모른 채로 협업을 기획했다면 사전 확인 없이 대형 협업 건을 진행한 것이 되고, 반대로 이를 알고 있었다면 브랜드가 갖는 고유 가치를 무시한 셈이 된다며 비난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중국법인 측은 사전 인지 여부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디지털 마케팅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레오 라우가 자신의 웨이보에 “진짜 슈프림과 협업하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협업 대상은 슈프림 뉴욕이 아니라 슈프림 이탈리아”라는 글을 작성했다가 삭제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을 키웠다.
이후 삼성전자 중국법인은 12일 “슈프림 이탈리아와의 협업을 재검토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며, 50여일이 지난2월 3일 “협업을 중단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하지만 당시 발표한 협업 대상이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유명 패션 브랜드 ‘슈프림(Supreme)이 아닌, 이탈리아에 본사를 둔 ‘짝퉁’ 브랜드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슈프림 이탈리아’라는 이름의 해당 브랜드는 이탈리아에서 원조 슈프림과 상표권 분쟁을 벌인 끝에 승소, 상표권 사용 허가를 받았다. 유럽연합 특허청이 ‘Supreme’이 보통명사라는 이유로 이들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그 결과 슈프림 이탈리아라는 ‘합법적 짝퉁’은 이탈리아를 포함한 일부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에서 슈프림이라는 이름과 특유의 빨간 박스 상표를 활용해 제품을 판매해왔다.
반면 원조 슈프림은 희소 전략을 내세우며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세계 4개국에서만 매장을 운영 중이다.
많은 누리꾼들은 삼성전자 중국법인이 ‘슈프림 이탈리아’의 원조 여부를 모른 채로 협업을 기획했다면 사전 확인 없이 대형 협업 건을 진행한 것이 되고, 반대로 이를 알고 있었다면 브랜드가 갖는 고유 가치를 무시한 셈이 된다며 비난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중국법인 측은 사전 인지 여부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디지털 마케팅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레오 라우가 자신의 웨이보에 “진짜 슈프림과 협업하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협업 대상은 슈프림 뉴욕이 아니라 슈프림 이탈리아”라는 글을 작성했다가 삭제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을 키웠다.
이후 삼성전자 중국법인은 12일 “슈프림 이탈리아와의 협업을 재검토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며, 50여일이 지난2월 3일 “협업을 중단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