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빛이 없어 반딧불과 눈빛으로 공부를 했다는 형설지공(螢雪之功)의 고사가 중국에서 실제로 일어났다.
지난 12월 2일 시나닷컴 등은 중국 허베이성 우한시의 지하철 3호선 얼치샤오루역에서 ‘불빛을 빌려’ 숙제를 하는 어린 소녀의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후 9시 역사 CCTV에 배낭을 맨 소녀와 아버지로 보이는 한 남성의 모습이 잡혔다.
부녀는 천천히 역 구석진 곳에 자리를 잡고 쪼그려 앉아 주섬주섬 짐을 풀기 시작했다.
소녀는 배낭에서 책을 꺼내 무릎에 얹었고, 아버지는 그 옆에 앉아 그런 딸을 지켜봤다.
10분 여가 지난 뒤, 역 사무실에서 나온 역장이 부녀에게 다가갔다. 그는 CCTV를 통해 부녀의 모습을 발견한 뒤 역무원 사무실로 그들을 데리고 들어왔다. 책상과 의자, 따뜻한 물도 제공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버지는 갑작스런 자택 정전으로 숙제를 할 수 없어 곤란해하는 딸을 데리고 인근 지하철 역으로 온 것으로 밝혀졌다.
오후 11시 경 딸의 숙제가 끝날 때까지 아버지는 계속 옆자리에 앉아 딸을 지켜봤다. 이후 거듭 감사를 전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얼치샤오루역 관계자는 이후 인터뷰를 통해 “그날은 날씨가 추워져서 (역사) 지면이 매우 차가웠다”면서 그들을 사무실로 들어오게 해준 까닭을 설명했다.
한편 해당 영상은 시나닷컴에서만 무려 684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5만 개 가까운 ‘좋아요’와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상이다”, “아이는 자라서 분명 이 순간의 온정을 기억할 거다”, “아버지는 언제나 아이가 의지할 수 있는 사람” 등 8000개 가량의 댓글을 통해 부녀와 역장의 모습이 감동적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지난 12월 2일 시나닷컴 등은 중국 허베이성 우한시의 지하철 3호선 얼치샤오루역에서 ‘불빛을 빌려’ 숙제를 하는 어린 소녀의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후 9시 역사 CCTV에 배낭을 맨 소녀와 아버지로 보이는 한 남성의 모습이 잡혔다.
부녀는 천천히 역 구석진 곳에 자리를 잡고 쪼그려 앉아 주섬주섬 짐을 풀기 시작했다.
소녀는 배낭에서 책을 꺼내 무릎에 얹었고, 아버지는 그 옆에 앉아 그런 딸을 지켜봤다.
10분 여가 지난 뒤, 역 사무실에서 나온 역장이 부녀에게 다가갔다. 그는 CCTV를 통해 부녀의 모습을 발견한 뒤 역무원 사무실로 그들을 데리고 들어왔다. 책상과 의자, 따뜻한 물도 제공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버지는 갑작스런 자택 정전으로 숙제를 할 수 없어 곤란해하는 딸을 데리고 인근 지하철 역으로 온 것으로 밝혀졌다.
오후 11시 경 딸의 숙제가 끝날 때까지 아버지는 계속 옆자리에 앉아 딸을 지켜봤다. 이후 거듭 감사를 전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얼치샤오루역 관계자는 이후 인터뷰를 통해 “그날은 날씨가 추워져서 (역사) 지면이 매우 차가웠다”면서 그들을 사무실로 들어오게 해준 까닭을 설명했다.
한편 해당 영상은 시나닷컴에서만 무려 684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5만 개 가까운 ‘좋아요’와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상이다”, “아이는 자라서 분명 이 순간의 온정을 기억할 거다”, “아버지는 언제나 아이가 의지할 수 있는 사람” 등 8000개 가량의 댓글을 통해 부녀와 역장의 모습이 감동적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