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를 앓는 아내를 조수석에 태우고 하루 종일 택시를 모는 중국 베이징의 택시운전사가 온라인에 감동의 물결을 퍼뜨리고 있다.
지난 11월 30일 중국 SNS인 웨이보 이용자 차이홍옌(蔡鸿岩)은 차량 공유 서비스인 디디추싱을 이용해 부른 택시에서 알츠하이머에 걸린 아내를 옆에 태운 운전사를 만났다는 글을 올렸다.
차이홍옌이 택시에 탔을 때 운전사는 “조수석에 앉은 사람은 내 아내이니 개의치 말아달라”는 부탁을 해왔다.
그는 “아내는 내가 나쁜 일을 할까 걱정해서 매일 나만 바라보고 있다”며 아내를 옆자리에 태운 이유를 밝혔다.
곧이어 차이홍옌은 운전사의 아내가 알츠하이머 환자이며, 두 사람이 매일 함께 택시 운행에 나선다는 사실을 들었다.
“아내 아닌가. (상태가) 어떻든 내 아내다.”
운전사는 웃으며 유쾌하게 아내의 병에 대해 말했지만 차이홍옌은 “얼마나 괴롭고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차이홍옌은 이들 부부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봤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승객들이 그런 것은 아니었다.
이 운전사가 받은 디디추싱 평판은 ‘56점’. 운전사는 많은 승객들이 옆자리에 앉은 아내를 불편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때로는 승차를 거부하는 승객도 있다고 했다.
차이홍옌은 이 같은 내용을 언급하며 해당 차량의 번호를 공개했다. “이 차를 타는 승객들이 이들을 이해해주었으면 한다”며 좋은 평점을 주자는 제안도 함께했다.
다른 많은 누리꾼들 역시 이 같은 제안에 공감했다. “슬프고 감동적”이라는 댓글도 달렸다.
지난 11월 30일 중국 SNS인 웨이보 이용자 차이홍옌(蔡鸿岩)은 차량 공유 서비스인 디디추싱을 이용해 부른 택시에서 알츠하이머에 걸린 아내를 옆에 태운 운전사를 만났다는 글을 올렸다.
차이홍옌이 택시에 탔을 때 운전사는 “조수석에 앉은 사람은 내 아내이니 개의치 말아달라”는 부탁을 해왔다.
그는 “아내는 내가 나쁜 일을 할까 걱정해서 매일 나만 바라보고 있다”며 아내를 옆자리에 태운 이유를 밝혔다.
곧이어 차이홍옌은 운전사의 아내가 알츠하이머 환자이며, 두 사람이 매일 함께 택시 운행에 나선다는 사실을 들었다.
“아내 아닌가. (상태가) 어떻든 내 아내다.”
운전사는 웃으며 유쾌하게 아내의 병에 대해 말했지만 차이홍옌은 “얼마나 괴롭고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차이홍옌은 이들 부부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봤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승객들이 그런 것은 아니었다.
이 운전사가 받은 디디추싱 평판은 ‘56점’. 운전사는 많은 승객들이 옆자리에 앉은 아내를 불편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때로는 승차를 거부하는 승객도 있다고 했다.
차이홍옌은 이 같은 내용을 언급하며 해당 차량의 번호를 공개했다. “이 차를 타는 승객들이 이들을 이해해주었으면 한다”며 좋은 평점을 주자는 제안도 함께했다.
다른 많은 누리꾼들 역시 이 같은 제안에 공감했다. “슬프고 감동적”이라는 댓글도 달렸다.
한편 지난해 국내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눈시울을 적신 바 있다.
지난해 12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빈차’로 표시된 택시를 탔는데 조수석에 사람이 앉아 있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놀란 승객에게 택시 운전사는 “내 가족”이라고 설명했다. 마음을 가라앉힌 승객은 금새 조수석 뒤쪽에 붙어 있는 쪽지를 발견했다. 거기에는 ‘앞자리에 앉은 사람은 알츠하이머(치매)를 앓고 있는 제 아내. 양해를 구한다’는 정중한 부탁이 적혀있었다.
이 누리꾼은 택시가 달리는 중에도 남편은 아내에게 일상적인 이야기를 계속 건넸고 알츠하이머환자인 아내는 어린아이 같은 대답을 하며 대화를 이어갔다고 적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역시 “가슴 아프지만 따뜻하다”는 반응을 보냈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지난해 12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빈차’로 표시된 택시를 탔는데 조수석에 사람이 앉아 있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놀란 승객에게 택시 운전사는 “내 가족”이라고 설명했다. 마음을 가라앉힌 승객은 금새 조수석 뒤쪽에 붙어 있는 쪽지를 발견했다. 거기에는 ‘앞자리에 앉은 사람은 알츠하이머(치매)를 앓고 있는 제 아내. 양해를 구한다’는 정중한 부탁이 적혀있었다.
이 누리꾼은 택시가 달리는 중에도 남편은 아내에게 일상적인 이야기를 계속 건넸고 알츠하이머환자인 아내는 어린아이 같은 대답을 하며 대화를 이어갔다고 적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역시 “가슴 아프지만 따뜻하다”는 반응을 보냈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