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양수가 터졌습니다!
지하철 승강장에서 임신부의 출산을 도운 중국 의료진들이 박수를 받고 있다고 푸저우완바오, 인민망 등 외신이 보도했다.
지난 11월 27일 오전 11시 40분 경. 푸저우지하철 1호선 난먼더우역에서 근무하는 황이판(黄一帆) 역장은 긴급한 무전을 들었다. 승강장에 있는 임신부 A씨가 곧 출산할 것이라는 직원의 보고였다.
지난 11월 27일 오전 11시 40분 경. 푸저우지하철 1호선 난먼더우역에서 근무하는 황이판(黄一帆) 역장은 긴급한 무전을 들었다. 승강장에 있는 임신부 A씨가 곧 출산할 것이라는 직원의 보고였다.
황 역장은 1분도 걸리지 않아 직원들을 이끌고 승강장으로 달려갔다. 양수가 터지고, 상황은 긴급했다. A씨는 물론 함께 있던 가족들 역시 당황하긴 마찬가지였다.
역장과 직원들은 즉시 응급의료센터에 신고 전화를 한 뒤 주변의 승객들을 흩어지게 했다. 간이 침대에 A씨를 눕히고 파티션을 가져와 주위를 둘러쌌다.
직원들은 진통으로 고통스러워 하는 A씨의 손을 꼭 잡고 기운을 북돋아주었다.
역장과 직원들은 즉시 응급의료센터에 신고 전화를 한 뒤 주변의 승객들을 흩어지게 했다. 간이 침대에 A씨를 눕히고 파티션을 가져와 주위를 둘러쌌다.
직원들은 진통으로 고통스러워 하는 A씨의 손을 꼭 잡고 기운을 북돋아주었다.
10분 정도가 지났을까. 신고를 받고 인근 푸젠의료대학부속 시에허병원 의료진들이 현장에 도착했다.
현장에 있던 의사 리추안잉(李全荣) 씨는 이후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이 매우 급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래는 A씨를 산부인과로 이송하려고 했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하니 양수가 터져 있고 태아가 금방이라도 머리를 내밀 것 같은 상태였기 때문에 병원으로 갈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의료진은 이송을 포기하고 승강장에 임시 분만실을 차리기로 했다. 무엇보다 A씨의 심리를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했다.
현장에 있던 의사 리추안잉(李全荣) 씨는 이후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이 매우 급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래는 A씨를 산부인과로 이송하려고 했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하니 양수가 터져 있고 태아가 금방이라도 머리를 내밀 것 같은 상태였기 때문에 병원으로 갈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의료진은 이송을 포기하고 승강장에 임시 분만실을 차리기로 했다. 무엇보다 A씨의 심리를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했다.
약 10분 간의 진통이 이어졌고, 오후 12시 2분 A씨는 무사히 3.2㎏의 여자아이를 출산했다. 모녀는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건강한 상태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본래 A씨의 출산 예정일은 11월 30일이었지만 출산 전날인 26일부터 진통을 느꼈고, 이날 산부인과를 방문하던 중이었다. 더불어 A씨는 이번 출산으로 두 아이의 엄마가 됐다.
보도에 따르면 본래 A씨의 출산 예정일은 11월 30일이었지만 출산 전날인 26일부터 진통을 느꼈고, 이날 산부인과를 방문하던 중이었다. 더불어 A씨는 이번 출산으로 두 아이의 엄마가 됐다.
승강장에서 태어난 덕분에 아이는 ‘지하철 아기(地铁宝宝)’라는 별명을 얻었다. 아이의 탄생에 쏟아진 축하만큼, 누리꾼들은 위기의 순간에서 침착하게 임산부를 도운 의료진과 지하철 역 관계자들에게도 박수를 보냈다.
한 누리꾼은 “산모와 가족, 역 직원과 의료진 모두가 힘을 모은 덕분에 새 생명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칭찬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 역시 “감동적이다”, “역 직원들 칭찬 받을 만 하다”, “아이의 건강을 기원한다” 등 댓글로 응원을 이어갔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한 누리꾼은 “산모와 가족, 역 직원과 의료진 모두가 힘을 모은 덕분에 새 생명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칭찬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 역시 “감동적이다”, “역 직원들 칭찬 받을 만 하다”, “아이의 건강을 기원한다” 등 댓글로 응원을 이어갔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