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병원'에서 만난 환아, 성인 되어 재회→결혼

kimgaong@donga.com 2018-10-19 17:55
어린이병원에서 함께 투병하며 친해진 남녀가 30대가 되어 부부로 발전했습니다. 

최근 피플지에 따르면 요엘 앨서프(Joel Alsup·38) 씨와 린지 윌커슨(Lindsey Wilkerson·37) 씨는 지난 9월 1일 세인트 주드 어린이병원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이곳은 1993년 두 사람이 각각 13세, 12세일 때 투병을 하다 만난 곳입니다. 당시 요엘은 씨는 골육종을, 린지 씨는 백혈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요엘 앨서프
린지 윌커슨
두 사람은 둘도 없는 친한 사이로 발전했고 속으로 서로를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겉으로 표현은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두 사람은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연락이 자연스럽게 끊겼습니다. 그사이 요엘 씨는 오른쪽 팔을 절단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그래도 5년에 한 번씩 검진만 받으면 될 정도로 건강이 좋아졌습니다. 이렇게 각자 어른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 모두 세인트 주드 병원 일을 하면서 재회했습니다. 병원 측은 37세의 윌커슨이 출근 첫날 요엘을 바로 알아봤다고 설명합니다. 당시 두 사람은 어린시절의 추억과 감정이 되살아나며 연인으로 발전했습니다. 그리고 어린이 암 인식 달인 9월 첫 날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린지씨는 “내 베스트프랜드가 남편이 될 거라고 상상도 못 했다. 우리는 함께 자라면서 깊은 사랑과 우정을 찾았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린지 씨는 2015년 이혼한 전남편 사이에서 낳은 딸(12)과 아들(8)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요엘 씨를 친아빠처럼 따르고, 요엘 씨 역시 아이들을 친자식처럼 아껴준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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