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미상 레카에 뜻밖의 한복…샌드라 오 모친에 시선집중

phoebe@donga.com 2018-09-19 09:52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샌드라 오의 어머니 오영남 씨가 한복을 입고 미국 방송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에미상’ 시상식에 참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BBC는 9월 18일(현지시간) 시상식 쇼의 스타는 샌드라 오의 어머니라고 평했고, 미국 버라이어티는 오영남 씨 인터뷰 영상을 홈페이지에 올리기도 했다.

한국계 프로듀서인 앨버트 김은 “에미상 시상식에 한복이 떴다! K팝은 잊어라”며 “한국인들이 미국에 공식적으로 ‘착륙’했다는 표시”라고 트위터에 썼다. 워싱턴포스트 미셸 리 기자도 트위터에 “한국 어머니가 미국 시상식에서 한복을 입고 등장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라고 적었다.

샌드라 오는 BBC 아메리카 드라마 ‘킬링 이브’에서 사이코 킬러를 쫓는 영국 정보부 M15 첩보원 이브 역할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아시아 출신 여배우가 에미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역사적인 순간이다. 그는 이전에 ‘그레이 아나토미’로 여우조연상 부분에는 5번 지명된 바 있다.

딸의 레드 의상에 맞춰 붉은 저고리를 입은 오 여사는 딸에게 포옹과 키스를 했다. 오 여사는 “내 딸이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샌드라 오는 비록 본상 수상에는 실패했으나 후보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미국 소수자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샌드라 오는 부모 모두 한국에서 캐나다로 이민 간 이민 2세대다. 2005년에 ‘피플’지가 선정한 '가장 아름다운 50인'에 선정되는 등 아시아계 대표 배우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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