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강경화 장관, 간경화에 걸린 거 같아” 발언 논란

hwangjh@donga.com 2018-09-18 17:28
김종대 정의당 의원(비례)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다.

9월 18일 tbs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평화 새로운 미래' 특집 방송에서 진행자가 "강경화 장관이 호통쳤다고 하지 않냐. 외교관들이 왜 이렇게 영어를 못 하냐고"라고 말하자 김 의원은 "자기가 통역 출신이라 그런 거다. 그건. 그 사람이 UN에서 통역하던 사람 아니냐. 영어만 잘하면 다냐. 제가 보기에 강 장관은 간경화에 걸린 거 같다. 어찌 보면 존재감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진행자가 "그래도 이번에 (강 장관이) 평양에 같이 가지 않으셨냐"라고 말하자 김 의원은 "출세한 거다"라고 했다.

방송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트위터 등에서는 김 의원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누리꾼들은 "현직 장관 디스하겠다고 간경화 드립 치는 끔찍한 개그 센스", "당 차원의 정중한 사과 바란다", "수준 보인다", "정말 발언 대단하네", "올라간 정의당 지지율 김종대 의원이 다 까먹네", "제발 생각 좀 하고 말하세요" 등의 의견을 내놨다.

지난해 김 의원은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에 대한 '인격 테러' 비판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 11월 17일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북한 병사를 치료했던 이 센터장을 겨냥해 "귀순한 북한 병사는 남쪽에서 치료받는 동안 몸 안의 기생충과 내장의 분변, 위장의 옥수수까지 다 공개돼 또 ‘인격의 테러’를 당했다"라고 말해 대중의 뭇매를 맞았다.

이후 김 의원은 이 센터장에게 사과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끝내 사과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토머스 오헤아 퀸타나 UN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이 북한 귀순 병사의 수술 상황을 언론에 공개한 행위는 사생활 침해라고 지적하자 김 의원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퀸타나 보고관이 나보다 더 세게 비판했더라. 혼자 싸우면서 입은 마음의 상처가 사라지고 정상성을 회복했다. 큰 위로가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종대 의원은 2016년 정의당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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