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로 발 묶이자…” 승객들에 피자 시켜준 기장

friendssoda 2018-09-15 12:00
사진= 머큐리뉴스
천재 지변의 기상으로 옴짝달싹 못하게 된 승객들을 위해 피자를 제공한 기장이 있어 화제다.

미국 머큐리뉴스는 지난 9월 9일(현지시각) "한 비행기 기장이 자신의 여객기에 탑승할 승객들이 악천후로 발이 묶이자 피자를 주문해 제공했다"고 전했다.

미국 아메리칸항공기 2354편은 로스앤젤레스를 출발해 댈러스-포트워스로 가려는 길이었다. 그러나 갑작스런 천둥과 번개가 치는 바람에 토폴스 공항에 임시 착륙했다.

승객 159명은 악천후 때문에 꼼짝없이 발이 묶여 다음날까지 공항에 갇히는 신세가 됐다. 그러자 기장은 피자 40판을 주문했고 승객들에게 직접 배달까지 해줬다.

기장이 직접 배달 받은 피자를 승객들 사이를 비집고 다니며 전달해 주는 모습은 일부 승객들과 공항 직원들이 카메라에 담았다.

공항 직원은 "오랫동안 공항에서 일했지만 이런 모습은 처음 본다"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또한 승객들도 "갑작스럽게 임시 착륙 하면서 짜증도 나고 그랬지만 기장이 나서 피자를 나눠주고 기분을 달래는 덕에 훈훈했다"고 칭찬했다.

기장은 자신의 모습이 SNS에 올라오자 "나혼자만의 노력이 아니라 내가 속한 우리 팀의 노력이었다"면서 "잠시나마 승객들이 훈훈하게 느꼈다면 그것으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아메리칸항공 관계자는 뒤늦게 소식을 접하고 "우리 승무원들이 무척이나 자랑스럽다"고 공식 논평을 내놨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마부작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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