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민, ‘손가락 욕설’로 한순간에 이미지 폭락…독이 된 가족 예능

kimgaong@donga.com 2018-08-30 11:21
개그맨 박명수의 아내 한수민이 SNS 라이브 방송에서 부적절한 행동으로 구설에 올랐다.

8월 29일 한수민은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코팩을 하면서 방송을 하던 중 자신이 몇년 간 코팩을 한 적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부모를 욕하는 손가락 동작을 하며 비속어를 썼다.

그는 엄지와 약지 손가락을 세워 이마에 가져다 대는 손가락 욕인 '엄창'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엄창'은 '내 말이 틀리면 우리 엄마를 창녀로 불러도 좋다'라는 뜻이다.

파장은 컸다. 많은 누리꾼이 한수민을 비판했고,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라이브 방송에서 신중하지 못한 행동으로 많은 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한다. 앞으로는 보다 정중한 마음가짐으로 여러분과 소통하겠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한다"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그를 향한 부정적 여론은 식지 않고 있는 상황.

의사인 한수민은 MBC '무한도전'에서 '박명수 아내'로만 언급됐다가 2017년 '무한도전'에 첫 출연해 이후 본격적인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방송 효과는 어마어마했다. 현재 인스타그램 팔로워수가 20만명이 넘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수는 20만명이 넘었고 피부과 의사라는 타이틀로 다수의 코스메틱 브랜드 뷰티클래스도 진행했다. 또 뷰티프로그램인 온스타일 '겟잇뷰티'에 출연 중이다. 지난해에는 SBS '싱글와이프', 최근에는 박명수와 TV조선 '아내의 맛'에 출연했다.

박명수와 방송 덕에 유명해지고 인기를 얻으며 이득을 얻은 한수민은 사실상 준연예인이다. 영향력이 커졌다면 개인 SNS에서의 행동도 조심해야 되는 게 맞다. 하지만 한수민은 한순간에 잘못된 행동으로 본인뿐만 아니라 남편 박명수 이미지까지 함께 추락시켰다. 

한수민이 방송에 노출되기 전인 2014년 박명수는 '무한도전'에서 "(한수민을 사람들이) 길에서 알아본다. 사인해주는 것에 재미 붙였다. 제발 아내의 SNS를 기사화하지 말아달라"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4년 뒤 2018년 한수민은 스스로 논란을 만들었다. 결국 그간의 방송 출연, 그리고 인기는 그에게 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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