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뒤 세계에서 가장 더운 곳은 어디가 될까

celsetta@donga.com 2018-08-03 11:42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2070년 세계에서 가장 더운 지역은 어디가 될까요. 아마 중국 북부 평원지대일 수도 있습니다. 8월 1일 CNN은 엘파티 엘타히르 MIT교수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중국 수도 베이징이 포함된 북부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들 중 하나입니다.

엘타히르 교수는 탄소배출량이 대폭 줄어들지 않는 이상 지구는 점점 달아오르며 2070년에는 중국 북부 평원지대가 사람이 살기 힘들 정도로 더워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중국은 전 세계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나라다. 현재 배출량이 2070년까지 계속된다면 중국 북부는 습구온도가 섭씨 35도인 극서(劇暑)지역으로 변할 것”라고 말했습니다.

습구온도란 온도계의 감온부(온도를 감지하는 부분)을 물에 적신 천으로 감은 습구온도계로 측정했을 때의 온도를 말합니다. 습구온도가 35도까지 올라가면 건강한 사람도 야외에서 여섯 시간 이상 활동할 경우 사망할 수 있습니다.

엘타히르 교수는 관개시설(농경지에 물을 대거나 뺄 수 있게 만든 수로·스프링쿨러 등의 시설)로 인해 무더위가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관개시설 때문에 습도가 올라가면 불쾌지수도 따라 올라갑니다. 중국 북부 지역에는 무려 4억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중국이 50년 뒤 닥칠 재앙급 더위를 막으려면 공중보건 시스템을 더 효율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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