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같아서 그랬다"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겁니다

kimgaong@donga.com 2018-07-18 13:37
직장서 상처받은 20대 여성을 위로하며 눈물을 흘리는 박미선의 모습이 화제입니다. 

7월 17일 방송된 JTBC ‘김제동의 톡투유2-행복한가요 그대’는 ‘눈치’를 주제로 꾸며졌습니다. 

이날 한 20대 여성은 첫 직장에서 겪었던 아픔을 털어놨습니다. 그녀는 “디자이너를 구한다고 해서 입사를 했다. 그런데 회사 생활이 많이 달랐다”라면서 운을 뗐습니다. 

이어 “디자인 일은 없었고 커피 심부름, 청소 등만 시키더라. 산업용 청소기를 주면서 ‘다섯 시 되면 사장실에 청소기 돌리고 사무실 돌리고 책상도 닦으라’고 하더라”라면서 과거를 회상했습니다. 

그녀는 “내가 진짜 그걸 해야 하나 싶었다”면서 “5개월 정도 버티다가 전무님께 말했더니 ‘눈치껏 하라’고 하더라. 이후에는 같이 일하는 언니에게도 엄청 시켰다. 그럼 언니만 청소를 하니까 눈치 보이고 상사 눈치도 보이고 다른 분들 눈치도 보이고 계속 눈치만 보면서 살았다. 몸이 너무 안 좋아져서 3개월 동안 하혈까지 했다”라면서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회사를 그만두면 부모님 눈치도 보이지 않냐”는 박미선의 질문에는 “말하고 나니까 (오히려) 미안해하셨다. 당장 그만두라고 하시더라. 너무 위로가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녀의 사연을 듣던 여러 청중들도 같이 눈물을 훔쳤습니다. 

박미선 또한 “지금 스물세 살? 우리 딸이 스물네 살이다. 남 얘기 같지 않다”면서 눈물을 보였습니다. 이어 “세상에는 더 좋은 어른들이 많다. 분명히 따뜻하게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직장을 찾을 수 있을 거다. 안 울려고 했는데 딸 생각나서 눈물 나네”라면서 응원했습니다. 

누리꾼들은 “디자이너로 뽑았으면 디자인을 시켜야지 왜 잔심부름을 시키나. 손발이 없나(kimc****)”, “엄마 같은 마음으로 공감과 위로를 주는 박미선 씨 너무 좋다. 방송 보며 울컥했다(csfy****)”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네이버 뉴스 검색 화면 캡처
직장 후배들을 성추행 또는 폭행 해놓고 “딸 같아서 그랬다”며 궤변을 늘어놓는 어른들이 많습니다. 때문에 이제는 “딸(아들) 같아서 그랬다”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박미선의 “딸 같아서 눈물 난다”라는 진심은 많은 누리꾼들을 감동케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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