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FC ‘의정부고 조현우’에 화답…“미니 등신대·사인볼 보낼 것”

kimgaong@donga.com 2018-07-17 14:16
사진=대구 FC 공식 인스타그램
경기도 의정부고등학교 졸업사진 촬영장에서 조현우(27·대구 FC)를 패러디한 학생이 대구 FC로부터 선물을 받게 됐다.

대구 FC는 7월 17일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하나뿐인 고등학교 졸업사진을 조현우 선수로 채워 넣은 의정부고 MC조현우. 헤어스타일까지 완벽하게 따라했다”고 감탄하며 조현우를 패러디한 백승민 군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내일 오후 7시30분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경기에 초청해 골문을 부탁하고 싶지만 고3인 관계로 책상을 지켜 줄 빛현우 미니 등신대, 사인볼을 보내드리겠다”고 밝혔다.

또 대구 FC는 ‘조현우도 직접 좋아요 누름’, ‘의정부고 빛현우를 찾습니다’ 등의 해시태그를 남기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대구 FC 측은 이날 동아닷컴에 “현재 백승민 군과 연락이 닿았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직접 메시지를 보내줬다”며 “오늘 중으로 미니 등신대와 사인볼을 택배로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학생 개인 계정에 올라온 게시물을 조현우 선수가 직접 찾아가서 좋아요를 눌렀다”며 “저희는 조현우 선수에게 그 사실을 들은 뒤 포스팅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쉽지만 경기 초청은 어려운 상황이다. 백승민 군이 수능을 앞두고 있는 고3이고, 의정부에서 대구까지 거리가 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의정부고 졸업사진은 2009년부터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의정부고 졸업을 앞둔 학생들은 그해 화제가 된 정치인·연예인·운동선수·애니메이션 캐릭터 등으로 분장했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선방쇼’를 펼친 조현우도 의정부고 졸업사진에 빠지지 않았다. 백승민 군은 조현우의 헤어스타일부터 다이빙 모습까지 완벽하게 패러디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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