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E 프로레슬러 3명, 암사자 한 마리와 줄다리기 대결서 ‘망신’

kimgaong@donga.com 2018-06-21 12:30
사진=샌안토니오 동물원 페이스북
미국의 한 동물원에서 이색적인 줄다리기 대결이 펼쳐졌다.

미국 뉴욕포스트, WTNH News8 등은 최근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샌안토니오 동물원에서 촬영된 영상을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탄탄한 근육질의 남성 3명과 암사자 한 마리가 울타리를 사이에 두고 줄다리기 대결을 펼치고 있다.

남성 3명은 WWE(세계레슬링엔터테인먼트)에서 활동 중인 프로레슬러 파비안 아이크너, 킬리안 데인, 리코셋이었다. 하지만 건장한 프로레슬러 3명이 암사자 한 마리의 힘을 당해내지 못 했다.

이들은 인상을 쓰며 밧줄을 힘껏 잡아당겼지만, 밧줄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반면 이들을 상대하는 암사자는 밧줄을 입에 문 채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결국 승리는 암사자에게 돌아갔고, 이를 지켜보던 관중은 암사자에게 박수를 보냈다.

대결이 끝난 후 리코셋은 “암사자가 전혀 움직이질 않는다”며 혀를 내둘렀다.

한편, 샌안토니오 동물원은 동물들의 본성을 깨워주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이 같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동물원 측 관계자는 “우리는 동물들이 자연 환경에서 활동하는 듯한 상황을 만들려고 노력한다”며 “동물들은 직접 먹이를 찾고, 경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동물원에서 매일 먹이를 제공하지만, 동물들이 나태해지지 않도록 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