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자연스러워서 아빠인줄…대낮 ‘아동 납치’ 경악

kimgaong@donga.com 2018-05-14 23:00
대낮 대로변에서 놀던 어린이가 처음 보는 행인에게 순식간에 납치돼 끌려가가다 형의 기지로 풀려나는 폐쇄회로(CC)TV영상이 눈길을 끈다.

5월 12일 더선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광둥성 평강에서 인신매매범으로 의심되는 주모 씨(남)가 경찰에 체포됐다. 주 씨는 지난 9일 정오쯤 평강의 아버지 가게 앞에서 놀고 있던 어린이를 끌고 가려다 실패한 혐의를 받는다.

주 씨의 기이한 행동은 거리를 비추던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당시 4~5세로 보이는 피해 어린이는 아버지가 운영하는 가전제품 가게 앞에서 형 누나와 함께 놀고 있었다. 이 때 짧은 머리에 검은옷을 입은 남자가 인도를 걷다가 자연스럽게 아이의 손을 잡더니 끌고 갔다. 얼떨결에 끌려가던 아이는 남자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쳤다.

잠시 후 이 모습을 발견한 형이 장난감을 내던지고 달려들어 동생이 끌려 가지 못하게 버텼고, 남자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아이의 손을 놓고 가버렸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아이들의 부모는 가게 앞 CCTV를 확인해 경찰에 신고 했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해 주 씨를 용의자로 체포했다

주 씨는 "아이와 놀고 싶었을 뿐이었다”며 납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베이징청년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적어도 매년 1만 명의 아이들이 유괴돼 인신매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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