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터에서 농구하다 말고 무릎 꿇은 소년들…’감동’

phoebe@donga.com 2018-04-26 14:56
공터에서 농구 경기를 하던 미국 소년들이 장례 행렬을 보고 시합을 멈추고 무릎을 꿇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루이지애나 주의 뉴스 계열사인 WAFB에 따르면, 지난 4월 20일 금요일(현지시간) 린 비엔베누(Lynn Bienvenu) 씨와 조한나 스트로드(Johannah Stroud) 씨는 사촌 벨마 케이크로(Velma Kay Crowe) 씨의 장례식에 참석하려고 워싱턴 파리시의 작은 마을에 있었습니다.

운구 행렬이 프랭클린톤(Franklinton) 중학교 앞을 지날 때, 자매는 가슴을 울리는 따뜻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농구를 하고 있는 한 무리의 지역 청소년들이 장례 행렬을 보고 무릎을 꿇은 것입니다. 소년들은 가족을 잃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고인을 존중하는 말을 즉석에서 쏟아냈습니다.

‘잘 자란’ 아이들의 경건하고 사려 깊은 행동에 감동한 자매는 아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닮아 소셜 미디어에 공유했습니다.

“그들은 존경심에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그만 놀라고 말하는 어른들도 없었습니다.” 누가 시켜서 한 게 아닌, 자발적인 행동이었던 것입니다. 십여 명의 아이들은 마음에서 우러나온 행동을 했습니다.

비엔베누 씨는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린 후 남자 아이들의 가족 중에서 조의를 표하며 연락했다고 합니다. 덕분에 아이들의 이름도 알 수 있었습니다. 시마르 데이비스(Shimar Davis), 시몬 데이비스(Shimon Davis), 에드워드 제임스(Edward James), 브랜던 버튼(Brandon Burton), 퀸던 버리스(Quindon Burris), 스테이시 아드(Stacy Ard), 제임스 비컴(James Bickham), 에반트 머니(Avant Money), 말라치 마틴(Malachi Martin), 캘라리안 딜런(Kalarrian Dillon) 이었습니다.

아이들이 고인(故人)을 개인적으로 알았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은 주변을 지나는 다른 장례식 행렬에도 비슷한 존경의 표시를 보인다고 마을 주민들은 전했습니다.

프랭클린 중학교 코치와 교사들은 항상 학생들에게 장례 행렬을 보거든 존경심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가르쳤다는 데요.

비엔베누 씨는 이런 작은 행동이 왜 넉넉한 고향 인심을 잊지 않게 해준다고 고마워했습니다.

“이 일은 우리 가족에게 큰 의미가 있었어요. 제가 보기에 그 아이들은 위대한 일을 해낼 것 같습니다. 각 소년에게 신의 축복이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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