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괴물 쥐들, 치폴레 식당에서 잔치를 벌이다

phoebe@donga.com 2018-04-28 23:00
출처=Chipotle Mexican Grill Inc, ⓒGettyImagesBank
간혹 천적인 고양이만 한 ‘괴물 쥐’가 미국 뉴욕 시에서 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지곤 하는데요. 이번엔 괴물 쥐들이 브루클린 하이츠의 멕시코 식당에서 버린 음식물 쓰레기를 치우며 점점 커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뉴욕포스트는 4월 24일(현지기간) 치폴레 멕시칸 그릴 식당 이웃 주민이 커다란 쥐들이 잔반을 든 쓰레기 봉지를 갉아 먹는 걸 빈번하게 목격했다고 전했습니다.

브루클린 하이츠 협회 피터 파이어 씨는 “이 식당은 쓰레기 봉투를 보행자 도로에 몇 피트 높이로 쌓아 놓는다. 쥐들에겐 아주 좋은 시절”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이웃들에 따르면, 식당 직원들은 매일 오후 6시쯤에 클린턴 거리 근처 몬테큐 거리 음식 앞에 쓰레기 봉지를 방치합니다. 다음 날 아침 청소차가 수거할 때까지 쥐들에겐 아주 많은 ‘파티 시간’이 주어지는 셈이죠.

이웃 주민 윌리엄 테일러 씨는 “평균적으로 4~5마리가 무리 지어 공사 중인 옆 아파트로 오가는 걸 봤다. 잔반 덕분에 쥐가 얼마나 늘어났는지 궁금하다”라고 말했습니다.

한 건설 노동자는 고양이보다 큰 쥐를 봤다고 합니다.

하지만 식당 측은 인근에 아파트 단지를 공사 하면서 쥐들이 나왔다고 건설 현장 탓으로 돌렸습니다.

이웃들은 쥐가 못 먹게 쓰레기봉투를 금속 용기로 바꾸라고 요구했습니다. 불만이 커지자 회사 관계자는 뉴욕 포스트에 거대 쥐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쓰레기 봉지를 안전한 금속 통으로 바꾸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식당 매니저 퀸 켈슬리는 “좋은 이웃이 되는 게 중요하다. 몬테규 거리의 쓰레기 처리는 지역 쓰레기 관리 기준에 어긋나지 않지만,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남은 음식을 쓰레기통에 버리겠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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