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집 다른 고객에게 뚱뚱하다 험담 들은 여성의 복수

phoebe@donga.com 2018-04-06 11:44
베가 블로썸
남들보다 몸집이 제법 있었던 베가 블로썸(Vega Blossom·19·미국 인디애나) 씨는 컵케이크 가게에 들렀다가 무례한 말을 들었습니다.

줄 서서 주문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뒤에 서 있던 나이든 여자들이 “어머 저 뚱보 좀 봐. 컵케이크를 몽땅 다 사 가면 어떡해?”라고 수군거리는 걸 들었습니다.

베가 씨는 원래 컵케이크 6개만 사려고 했습니다만 계획을 바꿨습니다. 그 시각 가게 안에 있던 전체 재고 20개를 전부 싹쓸이한 것입니다.

베가 씨는 4월 5일 야후 스타일에 “그 여자가 한 불쾌한 말을 들었을 때, 정말 울고 싶었어요. 마음이 너무 상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세상 물정 다 아는 중년 여성들이 어떻게 처음 본 여성에게 그런 무례한 말을 다 들으라고 버젓이 할 수 있을까요.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베가 씨는 “자상한 소녀로 자라라는 가르침을 받았지만, 모르는 사람들에게 내 체중에 대해 냉담한 말을 들었다”라며 “이런 일은 보통 날 괴롭히진 않지만, 그들은 웃고 떠들며 말했다. 내가 분명히 들을 수 있게. 시대는 변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여자들과 싸우는 대신, 그는 타인에 대한 존중을 가르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54달러(한화로 약 5만7000원)를 들여 재고 컵케이크 20개를 다 샀습니다. 불쾌했는지 여성들은 베가 씨가 컵케이크를 살 때 옆에서 비웃었다고 합니다.

그는 빵집을 나오며 마지막 복수를 했습니다. “문 열어 주실래요? 양손에 가득 들어서요.”

나이든 여성들은 마지못해 문을 열어줬습니다. 베가 씨는 그들을 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가 컵케이크 다 사서 속상하셨죠? 전혀 미안하지 않네요! 하하하.”

베가 씨는 사연을 소셜 미디어에 게시하기 전에 ‘전리품’을 동료, 친구, 가족과 함께 맛있게 먹었습니다. 3월 3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2만3000여 명이 공유하고 반응도 6만7000개나 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