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꾀병 못 부리게 하겠다” 학생 ‘생리주기’까지 체크한 中 대학교

celsetta@donga.com 2018-03-23 15:24
사진=Shanghaiist
학생들에게 강제로 아침운동을 시키는 중국의 한 대학교가 ‘꾀병’을 막기 위해 생리주기까지 체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었습니다.

최근 온라인 매체 상하이스트에 따르면 샨시 성 타이위안 과학기술대는 여학생들이 강제 아침조깅을 피하기 위해 생리통을 핑계로 대고 있다며 학생 개개인의 생리 주기를 달력에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 학교는 아침 6시 30분에 학생들을 집합시켜 운동장 네 바퀴를 뛰게끔 학칙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생리주기 공개’로 논란이 되자 학교 측은 3월 19일 “생리주기 표시는 아침운동 진행담당 학생이 자발적으로 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담당 학생의 조치가 조금 과한 감은 있지만 학생들에게 꾸준히 운동을 시키려다 벌어진 일이니 그 근면성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여러 학생들과 네티즌들이 강제 아침운동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내놓았으나 학교 측은 여전히 ‘아침 운동은 건강에 유익하며 우리 학교 학생들도 좋아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