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이 죽기 전에 한 말

phoebe@donga.com 2018-02-28 14:22
“내 목숨이 위험하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씨가 지난해 피살되기 6개월 전 지인에게 목숨이 위험해졌다고 토로했다는 법정 진술이 나왔습니다.

2월 27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이날 샤알람 고등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현지 경찰 당국자 완 아지룰 체 완 아지즈(Wiz Azizi Nizam Che Wan Aziz)는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의 지인 토미에 요시오(Tomie Yoshio) 씨에게 차량과 운전사를 빌리면서 목숨을 잃을까 두렵다고 말했다고 진술했습니다.김정남은 이때 자신의 암살 가능성을 직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완 아지룰은 피고인 측 변호인이 진행한 반대신문에서 ”김정남이 피살 6개월 전 (요시오에게) ‘목숨을 잃을까 두렵다. 운전사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요시오란 인물의 인적 사항이나 거주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습니다.

채널 A
김정남은 작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금지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 공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이후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와 베트남인 도안 티 흐엉이 용의자로 체포됐습니다. 피고인들은 리얼리티TV 몰래카메라를 찍는다는 북한 주범들의 말에 속아 살인을 저질렀다고 호소해 왔습니다.

샤알람 고등법원은 오는 3월 14일 시티와 도안에 대한 다음 공판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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