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할머니, 손자 묶어 아래층 난간에 내려보내 ‘황당’

phoebe@donga.com 2018-02-07 10:00
아래층 발코니에 떨어진 이불 찾아 오라며
출추=news.163.com
아파트 2층 발코니에서 떨고 있던 10살 중국 소년이 소방관들에게 구조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위층에 사는 소년이었는데요. 무슨 일로 소년은 남의 집 발코니에 있었던 걸까요.

중국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2월 2일 금요일(현지시각) 장수성 난퉁 지역의 한 아파트에서 응급 구조대에 다급한 신고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손자가 아래층 발코니에 내려갔는데 다시 올라올 수 없어 꼼짝 못 하고 있다는 할머니의 전화였습니다.

할머니는 아래층 난간에 떨어진 퀼트 이불을 찾아오라며 10살 손자를 밧줄로 묶어 내려보냈습니다. 큰 사고가 날 수 있었지만 손자는 다행히 무사히 아래층에 닿았습니다.

그 이후가 더 문제였습니다. 아래층에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다급해진 할머니는 아파트 관리실에 알렸고, 그들이 응급구조대에 연락했습니다.

“우리는 15m 사다리를 이용해 소년을 구조했다”라고 치동 빈하이 소방서 대원이 말했습니다. 그는 “소년은 밧줄에 묶여 있었고 헬멧을 쓰고 있었다. 구조에 약 10분이 걸렸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소년과 할머니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소방대원은 “어른들이 방학 동안 어린이들을 더 잘 돌봐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천만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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