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혈질 아내와 상냥한 남편의 러브스토리...”귀여워”

celsetta@donga.com 2018-02-06 15:41
사소한 일에도 금방 ‘욱’하는 성격을 가진 다혈질 아내와 그런 아내를 참을성 있게 지켜봐 주는 남편의 사랑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2월 1일 자신의 트위터에 ‘다혈질 극복기’를 올린 일본 네티즌 A씨"(@c__i__y__o)는 “부끄럽지만 나는 대단히 다혈질이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욱 하는 성격을 고쳐 보려고 노트에 달력을 그린 뒤 본인이 화를 내지 않은 날에는 ‘愛’글자가 새겨진 하트 도장을 찍어 달라고 남편에게 부탁했습니다.

한 주가 끝나면 빈 칸에 A씨의 남편이 응원 메시지를 남겨 줍니다. 아내와 함께하는 일상이 행복하고 소중하다는 내용, 언제나 당신을 응원한다는 내용이 주로 담겨 있습니다. 1월에 A씨 남편이 남겨 준 글은 이렇습니다.

“겨울휴가도 당신과 함께 느긋하게 보낼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어. 올해도 잘 부탁합니다. 또 함께 여기저기 구경도 가고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 웃으며 살자.”

“새해 일이 시작됐지만 당신 덕에 잘 풀렸어요. 도시락 먹을 때마다 더 이상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게 실감나서 감사하는 마음이 들어. 일요일에는 우리 함께 헬스장도 가고 긴자에도 놀러가고 충실한 주말을 보냈지. 또 다음주가 기대되네요.”

“새로 한 머리 정말 잘 어울리고 귀여워. 너무나 예쁜 부인을 둬서 자랑스러워요.”

“일요일에 믿음직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서 미안해. 나는 A를 사랑해. 당신은 나의 기둥이자 축이고 언제나 내 생각과 행동의 기반이 되어 주는 사람입니다. 앞으로 좀 더 A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도록 작은 부분에도 주의를 기울일게요.”

남편과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해 자기 마음을 다스리려는 아내와 그런 아내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남편. 서로를 존중하며 사랑으로 대하는 부부의 모습에 네티즌들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부부”, “서로 예의를 갖추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박수를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