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본 적 없는데…” 생후 4개월 아이에 간 이식 경찰관 화제

phoebe@donga.com 2018-01-09 07:00
처음 본 아이의 안타까운 상황에 간 이식을 결정한 경찰관이 화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월 5일(현지시간) "한번도 보지 못한 아이의 애절한 사연 때문에 자신의 간을 기증하기로 한 경찰관이 있어 화제"라고 전했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에서 지난해 4월 사라와 크리스는 딸 슬로안 제임스를 품에 안았다. 그런데 태어나자마자 아이가 황달과 함께 배가 부풀어 오르는 증세가 있었다.

태어난 지 4개월만에 정밀 검사를 받은 슬로안은 담도폐쇄증 진단을 받았다. 간에서 쓸개로 담즙을 운반하는 통로인 담관이 막힌 상태를 말한다.

상태가 악화돼 간 이식 수술 외에는 별다른 치료 방법이 없었다. 그러자 부모는 SNS 등에 장기 기증자를 찾는 글을 올렸다.

이 소식을 접한 스티븐 테니(40)는 아이를 돕기로 결정했다. 병원에서 실시한 간 이식 적합 검사에서 슬로안과 스티븐은 높은 적합률을 보였다. 스티븐은 그렇게 자신의 간 19%를 슬로안에게 기증했다.


경찰관으로 일하고 있는 스티븐은 수술 2주후 슬로안을 안아보면서 "도울 수 있는 상황의 사람이라면 나와 같은 결정했을 것"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슬로안이 건강하게 자라는지 항상 지켜볼 것"이라면서 "평범한 삶을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슬로안의 엄마는 "스티븐 가족과 함께 파티를 열고 싶다"면서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한신人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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