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인형을 선물 받은 소년은 허물어졌다

phoebe@donga.com 2017-12-30 11:00
‘말하는 원숭이 인형’을 선물 받은 소년이 쓰러질 듯 눈물을 흘리는 애처로운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 올랜도에 사는 안토니오 바르가스(Antonio Vargas) 씨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아들에게 말하는 원숭이 인형을 주었습니다. 단순한 장난감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사실 이 원숭이 인형의 목소리는 지난 7월 세상을 떠난 아이 엄마의 목소리와 같습니다.

바르가스 씨는 지난 12월 25일 페이스북에 당시 찍은 영상을 공유했습니다.
 “이 원숭이의 심장을 뛰게 해 내 아들에게 말하게 준비하면서 아들에게 엄마의 목소리를 다시 들려주게 한 것은 부모로서 큰 감명을 받는 순간이었습니다. 애 엄마는 7월 4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우리는 항상 우리 아들을 작은 원숭이라고 불렀어요. 그래서 크리스마스에 그의 꿈이 실현됐습니다. 내 작은 마음을 다해 사랑해, 아빠는 널 사랑해.”

바르가스 씨의 아들이 원숭이의 손과 발, 배를 누를 때마다 어머니의 목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난 너와 세상을 사랑한단다”, “너를 사랑해”, “나는 이 남자들을 너무 사랑해. 항상 사랑할 거야”, “우리 아들에게 엄마가 사랑한다고 말해줘요!”

어린 소년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그리울 때마다 어머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영상은 300만 번 이상 조회됐습니다.

네티즌들은 “너무 아름다워서 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를 안아 주세요”, “내 아들은 5살 때 암으로 아빠를 잃었습니다. 그걸 보면서 많이 울었죠. 우린 다시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이 사연은 너무 감동적이라서 저를 울리네요. 당신은 놀라운 아버지입니다. 당신과 당신 아들의 앞날에 축복이 있기를”, “나도 돌아가신 어머니의 목소리를 다시 들을 수만 있다면”, “잘했어요, 아빠” 등의 응원 댓글을 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