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m 다리에서 점프한 러시아 남녀, 줄 너무 길어 얼음에 ‘쾅’

celsetta@donga.com 2017-12-26 16:20
사진=The Siberian Times
24미터 높이 다리 위에서 ‘로프 점핑’을 즐긴 러시아 커플이 꽁꽁 언 강에 부딪혀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몸에 묶은 줄이 너무 길었기 때문입니다. 두꺼운 얼음판에 정통으로 추락한 두 사람은 불행 중 다행으로 목숨은 건졌지만 심각한 부상을 입고 집중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외 매체에 따르면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커플은 12월 25일 러시아 세베르스크 인근 톰 강 다리 위에서 로프 점프를 즐기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로프 점핑은 줄 하나에 몸을 묶고 다리 등 높은 곳에서 뛰어내린 뒤 그네처럼 움직이는 반동을 즐기는 익스트림 스포츠입니다.

다리 위에서 환호하던 두 사람의 목소리는 잠시 뒤 고통스러운 비명으로 바뀌었습니다.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 속에는 관리자로 보이는 남성들이 “줄 길이 점검 안 했느냐”며 서로를 비난하는 장면도 담겨 있습니다.

사고 현장에 출동했던 응급의료원 이반 테메레프 씨는 “오후 2시 경 긴급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이미 두 사람은 심각한 부상을 입고 미동도 없는 상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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