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 흡연’ 때문에 시작된 아파트 마피아 게임

kimgaong@donga.com 2017-12-21 18:06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아파트 층간 흡연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는 층간 소음과 함께 이웃 갈등의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지난 12월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에서 즐기는 흔한 마피아 게임’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올라와 많은 이들을 ‘웃프게(웃기다와 슬프다의 합성어)’ 했습니다. 

이 ‘마피아 게임’은 해당 아파트의 한 주민으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주민은 “403호 아저씨. 화장실에서 담배 피우지 말아주세요. 들어갈 때마다 토할 거 같습니다. 공동 주택입니다. 배려 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의 쪽지를 엘리베이터에 붙였습니다. 

그런데 그 밑에 ‘403호 아저씨’의 답장이 붙었습니다. 그런데 403호 아저씨는 실내 흡연 범인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답장 내용은 이렇습니다. “안녕하세요. 403호 아저씨입니다.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일단 저는 담배를 피우지 않습니다. 일전에 제가 엘리베이터에 담배 연기 때문에 힘들다고 붙여놨었는데 3일 만에 누가 그 종이를 버렸더군요. 여전히 화장실 욕실에 담배 연기는 계속 나고 있어요. 담배 연기 때문에 정말 토할 것 같습니다. 공동 주택인 만큼 제발 배려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그런데 그 아래층 주민인 303호의 쪽지도 붙었습니다. “저희 집에도 담배 냄새가 올라와요. 그리고 저도 집에서 절대 담배 안 피웁니다”라는 내용입니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탐정으로 변신했습니다. “글쓴이는 503호 같고 203호와 103호가 쪽지를 안 붙였는데 103호는 엘베를 안 탈 것이기에 203호가 범인”, “왜 올라간다고만 생각할까. 내려가는 것일 수도 있다”, “공대 분들이 오셔야겠다.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 “셋 중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등의 추측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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