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간 당한 것 같았다” 제니퍼 로렌스 누드 사진 해킹 심경

phoebe@donga.com 2017-11-22 11:33
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오스카 수상자인 할리우드 배우 제니퍼 로렌스(Jennifer Lawrence‧27)는 2014년 8월 누드 사진 해킹 사태에 대해 심경을 밝혔습니다. 3년이 지났지만, 배우는 “여전히 사건을 처리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제니퍼 로렌스는 지난 11월 20일(현지시간) 영화 ‘마더’ 홍보차 미국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 팟캐스트 코너에 출연해 그 경험은 끔찍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애플 아이클라우드 계정 해킹 문제가 발생했을 때, 너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사생활을 침해당했습니다. 지구상에서 내 벗은 모습을 안 본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을 것 같았습니다. 당신이 바비큐 파티에 있다면, 거기 있는 누군가가 휴대전화로 그 사진을 끌어 올 수 있습니다. 처리하기가 정말 불가능했어요.”

그러면서 로렌스는 “마치 X 같은 지구로부터 집단 강간을 당하는 기분”이라고 말했습니다.

로렌스는 2014년 누드 사진이 온라인에 누출된 수십 명의 유명인 중 한 명이었습니다. 로렌스의 누드 사진은 당시 남자친구인 니콜라스 홀트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로렌스는 해킹을 “성범죄”라고 불렀다. “당시 1분 간격으로 새로운 유포 상황이 발생했다”고 로렌스는 회상했다.

영화 ‘헝거 게임즈’에서 강인한 주인공 캣니스 에버딘을 연기해 소녀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로렌스는 누드 사진 해킹 사건으로 자신이 계속 소녀들을 위한 모범적인 역할 모델이 될 수 있을지 갈등했습니다.

“일 년 반 전에 누군가 저를 ‘소녀들을 위한 훌륭한 역할 모델’이라고 말했는데, 저는 그 말이 가짜처럼 느껴져서 화장실로 도망쳤습니다. 그 일이 일어난 후에도 저를 그렇게 느낀다는 말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로렌스는 사건 이후 많은 이들이 애플사를 고소하라고 권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런 생각을 접었습니다.

“그 어느 것도 내게 정말로 평화를 가져다 수는 없습니다. 사건을 되돌릴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나는 내면 치유에만 관심을 뒀습니다.”

지난 1월 에드워드 마제르지크(Edward Majerczyk‧29)가 최대 30명의 유명인사 전자 계정을 해킹한 혐의로 9개월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당신을 위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