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출소후 집중 감시해야…복수위해 몸 만든다는 소문”

kimgaong@donga.com 2017-11-09 16:15
사진=조두순의 모습이 잡힌 경북 청송교도소 폐쇄회로(CC)TV 화면/동아일보DB
8세 소녀를 강간 상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2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조두순이 오는 2020년 12월 만기 출소하는 가운데, 수년 전 조두순이 수감됐던 교도소의 교도관은 "피해자가 어린 나이인 점을 감안해, 조두순이 출소하면 보호관찰 기간 동안 집중 감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일보의 11월 9일자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조두순이 출소 후 피해자에게 가해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조두순이 복수를 위해 몸을 만든다는 이야기가 수년 전 떠돌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적어도 내가 경북북부 제1교도소에 근무했던 동안만큼은 그가 운동하는 모습을 목격한 적이 거의 없었다. 피해자가 아직 어린 나이인 점을 감안해서라도 조두순이 출소할 경우 위해할 가능성을 대비해 보호관찰 기간 동안 집중 감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A 씨는 조두순의 인상에 대해 "소심하고 어수룩해 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고 "조두순이 죄책감을 갖고 있나"라는 질문엔 "스스로 죄질을 알고 있는 것 같기는 했다"고 답했다.

A 씨는 조두순이 사회물의사범으로 분류된 중점 관리 대상으로 독방에 수감됐다고 밝혔다. 조두순은 매일 1시간씩 허용됐던 운동시간에도 거의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조두순에 대한 교도관들의 인식을 묻자 A 씨는 "경북북부 제1교도소는 청송교도소 시절부터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사회물의범과 흉악범이 상당수 수감된 곳이다. 조두순보다 더한 흉악범도 있었다. 이곳의 교도관들이 조두순을 포함한 수감자 모두에게 일말의 온정을 가졌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밝혔다.

수감 중 조두순을 찾아오는 사람이 있었냐는 질문엔 "부인이 종종 찾아왔다. 직접 본 적은 없는데, 동료 교도관들에게서 부인이 조두순과 마찬가지로 어수룩해 보인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조두순의 출소가 3년 남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출소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페이지에 올라온 '조두순 출소 반대' 청원에는 9일 오후 2시 30분 기준 37만명 이상이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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