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날 구했어” 입양한 아들에게 보낸 편지 ‘감동’

phoebe@donga.com 2017-11-07 16:09
입양한 아픈 아들에게 보낸 공개편지를 보고 수천 명의 사람들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브라질 리오 그란데 두 노르테시에 사는 데벌스 어라우호(Deberth Araujo)와 그의 동성 파트너 길레헤메 가토(Guilherme Gatto)는 고아 윌리엄(William)을 입양한 후 편지를 썼습니다. 커플은 오랫동안 아이를 원했습니다.

데벌스는 지난 10월 20일 페이스북에 공개편지를 올렸습니다.

“네가 가족 없이 보육원과 병원에서 살았다는 걸 알게 되었어. 그렇게 작은데 11번이나 폐렴과 알레르기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걸 알고 나는 소명의식과 두려움이 혼합된 감정을 느꼈단다. 한편으론 무언가가 나에게 영웅이 되어 널 구해야 한다고 말했어. 반면 나는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책임 앞에 서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꼈다.”

“그러나 처음 너를 안았을 때, 나는 내가 구원받았다는 걸 알았다. 설명하기 불가능하지만 우리가 선택 받은 거였어. 잠정적인 양육권을 얻는 데는 3개월이 걸렸어. 불면증이 왔고 걱정스러웠지. 그러나 너의 회복과 병원 생활의 끝은 우리에게 사랑의 치료법을 보여줬고 오늘 우리는 올바른 양육권을 얻은 걸 축하하고 있단다.”

“넌 최고의 결정이었지만, 넌 매일 밤 우리를 선택하는 사람이기도 해. 네가 자거나 우리 손을 붙잡거나, 우리를 깨워서 자장가를 부르게 하지. 그리고 우리는 너를 보호해야만 해. 세상은 그렇게 아름다운 곳만은 아니니까.”

“윌, 너 혹시 알고 있니? 넌 내가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잃은 해에 왔단다. 그분들이 널 봤다면 얼마나 애지중지했을지 상상이 가. 이제 나는 무한한 사랑을 이해해. 옛날 그 분들은 내가 원하는 건 무엇이든 하게 해주셨고, 세상에 거절당했을 때 두렵지 않도록 안아 주셨어.”

“오늘 나는 이 편지를 공개적으로 쓰면서 용감한 행동을 배우게 됐어. 한동안 잊었지만 넌 나를 구했고 아버지가 되는 것을 가르쳐 주었어. 핏줄이든 선택이든 가족은 조건 없이 널 사랑해주는 사람이란 걸 절대 잊지 말아. 네가 어떤 사람이라도 우린 널 사랑할 거야. 세상이 널 아프게 한다면, 우리의 포옹은 항상 네가 혼자라고 느끼지 못할 안전한 장소가 될 거야. 인격과 차이가 사람들을 구별하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라. 그것이 내가 너에게 바라는 가치야. 사랑한다. 내 아들”

용감하고 아름다운 편지에 많은 이들이 감동했습니다. 9.7만 명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2만4000회 가까이 공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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