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워커의 딸, 포르쉐와 합의한 후 악플에 시달려

phoebe@donga.com 2017-10-30 13:40
메도우 워커와 폴 워커. 출처=인스타그램,
숨진 할리우드 배우 폴 워커(Paul Walker)의 딸 메도우 워커(Meadow)와 유족이 ‘포르쉐 사고 소송’에 합의한 가운데, 메도우 워커가 악성 댓글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로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폴 워커는 지난 2013년 11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동차 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당시 포르쉐 카레라 GT 조수석에 타고 있었던 폴 워커는 충돌 사고로 화재가 발생해 숨졌습니다. 소송 자료에 따르면, 폴 워커는 안전벨트가 풀리지 않아 차 안에 갇혀 있었습니다. ‌2015년 유족은 차량 결함 때문에 폴 워커가 사망에 이르렀다는 증거 등을 제출하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메도우 워커와 유족은 10월 초 소송에 합의했으며, 합의 내용은 기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매도우 워커와 폴 워커. 출처=인스타그램,  (GettyImages)/이매진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포르쉐 마니아들이 메도우 워커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몰려가 비난 글을 올렸습니다. 이들은 그녀가 사망한 아버지를 “탐욕스럽고 불명예스럽게 만들었다”고 비난했습니다. “당신 때문에 지금 당신 아버지는 무덤을 맴돌고 있다”, “돈 벌 궁리만 하고 아버지 폴에 대해선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그의 죽음을 악용했다”라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이에 일부 팬들이 메도우를 변호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이들은 “그녀는 아버지를 잃어버렸고, 할 수 있는 모든 방식으로 대응할 권리가 있다”, “몇몇 사람들이 끔찍한 의견을 남겨 유감스럽다”라며 응원했습니다.

메도우는 아직 합의 내용이나 온라인 괴롭힘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메도우 워커는 현재 모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