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죽은 아내 사진 놓고 점심 먹는 93세 할아버지

phoebe@donga.com 2017-10-23 17:55
WTOC
클라렌스 퍼비스(Clarence Purvis‧93) 할아버지는 4년 전 아내 캐롤린(Carolyn) 할머니와 사별했지만, 매일 아내와 함께 점심 식사를 합니다.

미국 조지아에 사는 클라렌스 할아버지는 매일 점심 단골 레스토랑에 갈 때마다 캐롤린 할머니의 사진이 담긴 액자를 소중하게 안고 갑니다. 테이블에 아내 액자를 놓고 식사를 주문해 맛있게 먹습니다. 식당 주인도 다른 손님들도 모두 할아버지를 이상하게 보지 않습니다. 그의 안타까운 사연을 알고 있기 때문이죠.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부부 금슬이 정말 좋았다고 합니다.

‌“나와 내 아내만큼 서로를 사랑한 사람도 없을 겁니다. 그녀가 원하던 것은 내가 원하던 것이었고, 내가 원하던 것은 그녀가 원하던 것이었으니까요. 아내는 항상 나와 함께 했어요. 이젠 내 옆에 있지요.” 클라렌스 할아버지는 지역 TV 방송 WTOC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노부부는 아내가 81세의 나이로 죽기 전까지 함께 식사했습니다. 
WTOC
두 사람은 십대 시절이던 1948년 글렌스빌의 한 마을에서 만났습니다. 둘은 첫눈에 사랑에 빠졌고 결혼해 세 자녀를 뒀죠. 이들은 다시 아이를 낳아 현재 손자가 여섯, 증손자가 둘입니다.

할아버지는 하루 4번 아내 무덤을 방문하기 위해 차를 몰고 갑니다. 가끔 그는 아내가 거기 살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말을 겁니다.

“사랑해, 여보. 당신이 나와 같이 집에 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 나와서 함께 갑시다. 당신은 떠날 수 없어. 그렇지, 여보? 당신 있는 곳에 내가 있을게.”

할아버지는 만약 자신이 먼저 떠났더라도 아내 역시 똑같이 했을 것이라고 합니다. 언젠가 두 사람은 같은 곳에서 재회하겠죠. 인간 생명은 끝이 있지만, 사랑은 영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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