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연설에 박수치는 게임’ 인기...”엄청난 중독성”

celsetta@donga.com 2017-10-23 16:23
사진=Shanghaiist
문재인 대통령이 연설하는 장면을 보며 제한시간 안에 누가 더 박수를 많이 치는지 경쟁하는 스마트폰 게임이 있다면 어떨까요? 지금 중국에서는 이런 게임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물론 연설자는 문 대통령이 아니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입니다).

10월 20일 상하이스트에 소개된 바에 따르면 ‘명연설 : 시진핑에게 박수를’ 이라는 이름의 이 게임은 하루만에 10억 번 이상 플레이 되며 인기몰이 중입니다.

‌시 주석은 10월 18일 중국 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무려 3시간 23분 동안 ‘마라톤 연설’을 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연설 도중 수많은 박수가 터져나왔음은 물론입니다.

국가 지도자의 연설을 듣고 현실에서 박수를 보내는 것으로는 만족하지 못했던 것일까요. 정보기술기업 텐센트(Tencent)는 ‘누가 시진핑에게 더 많은 박수를 보낼 수 있는지’ 경쟁하는 앱 게임을 만들어 배포했습니다. 19초(19차 당대회를 의미) 간 스마트폰 화면을 최대한 빨리 두드려 더 많은 박수를 보내는 것이 이 게임의 목표입니다. 단지 화면을 ‘광클(미친 듯 클릭)’할 뿐이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생각보다 중독성이 강하다”며 남보다 더 많은 박수를 보내기 위해 경쟁심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경쟁이 과열되자 중국 SNS 웨이보에서는 “1600번 쳤다”거나 심지어 “1800번 넘게 쳤다”는 주장이 올라오고 있다는데요. 19초 시간제한을 고려하면 음속으로 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한 숫자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