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밥상 따로”… 예비신부의 파혼 사유, 네티즌들 ‘공감’

yoojin_lee@donga.com 2017-09-23 07:11
기사와 관련 없음.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파혼을 결심한 예비신부의 사연이 공감을 얻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트의 게시판 ‘판’에는 지난 9월 14일 ‘파혼하려고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중소기업 사무원이라고 밝힌 A 씨(29·여)는 연봉 및 형편이 비슷한 남자친구와 내년 2월 결혼을 계획했다. 양가 부모님의 동의하에 상견례에 앞서 결혼 날짜와 예식장도 정한 상황이다.

하지만 A 씨는 최근 예비 시댁에 들렀다 파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시댁 식구들에게) 인사드린 다음 밥상이 나왔는데 그 상에 며느리들 자리가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고모들 자리는 있는데 부엌에서 일한 큰 어머님, 예비 시어머님, 작은 어머님, 큰집 며느리들의 자리만 없었다”고 덧붙였다.

놀랍게도 이들의 자리는 다름 아닌 부엌. 자리가 복잡하고 좁아 몇몇 식구가 구석에서 식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사와 관련 없음.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외에도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졌다. “갈비가 짜다”는 말에 음식을 차린 작은어머니가 맛보려고 했지만 시할머니가 “어른 상에 손대는 거 아니다”라며 며느리의 손을 쳤다고 한다.

A 씨는 “곰곰이 생각해보니 어머님은 항상 아버님과 같이 뵐 때마다 전전긍긍하고 눈치 보시는 거 같았고 남자친구 여동생은 가족과 사이가 안 좋아서 자취한다고 한 게 떠올랐다”고 말했다.

예비신랑에게 집안 상황에 대해 묻자 “항상 여자들은 나중에 먹는다”라는 답변이 돌아왔고, 결혼 후 집안일 분담에 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한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 남자가 봐도 이건 아닙니다. 파혼이 답입니다
▲ 우리 친가도 아직까지 저런다. 어릴 땐 저게 예절인 줄 알았다.
▲ 큰상, 며느리상 따로 있음. 애초에 여자 쪽에서 음식 준비하면 같이 먹을 수가 없음
▲ 시답잖은 이유일 줄 알고 욕하려고 들어왔는데 파혼할 만하네 등 공감했다.

한편 해당 게시물은 40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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