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차량서 물건 훔친 도둑들…아이폰만 노렸다

phoebe@donga.com 2017-08-02 15:56
달리는 차량을 뒤쫓아가 물건을 훔친 절도 사건이 벌어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승합차를 개조한 차량이 트럭을 쫓아가 물건을 훔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영화 같은 사건은 네덜란드에서 일어났다. 승합차를 이용해 도둑들이 트럭에서 빼낸 물건은 다름 아닌 아이폰. 무려 59만 달러(약 6억 6000만 원)어치의 물건을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밤늦은 시간에 아이폰을 잔뜩 실은 트럭이 운송되는 것을 미리 확인했다. 이후 불법으로 개조한 승합 차량을 타고 트럭을 뒤쫓아 절도 행각을 벌인 것이다.

이 모습은 도로 CCTV에 고스란히 잡히면서 범행의 전말이 드러나게 됐다.

네덜란드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루마니아 출신의 5명으로 고가의 스마트폰이 밤 늦게 화물 트럭에 의해 운송된다는 것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한다.

이들은 화물차의 운전자가 알 수 없게 바싹 붙어 쫓아가면서 차량의 보닛에서 화물 트럭의 짐칸을 열고 스마트폰이 든 상자를 고스란히 옮겼다.

30~40대로 구성된 절도범들은 차량 여러 대에 나눠 탑승해 조직적으로 절도해왔다.

네덜란드 경찰은 이번 사건을 무려 1년이나 추적했다. 유럽 일대에서 고가의 스마트폰을 운반하는 화물 트럭에서 절도 사건이 수차례 비슷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을 눈여겨온 것이다.

한편 경찰은 이들을 조사해 여죄를 추궁하고 엄벌을 내릴 예정이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한신人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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