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용. 사진제공 | KBS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배우 이정용이 뮤지컬 배우로 데뷔해 개그맨을 거쳐 배우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정용은 6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 두 아들 이믿음, 이마음과 함께 출연했다.
이날 이정용은 1993년 뮤지컬 ‘레미제라블’로 데뷔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군 제대 후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실질적으로 가장이 됐다. 그런데 당시 무대는 돈이 안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출연료 차이로 인한 괴리감을 언급했다. 이정용은 “어떤 작품에서 방송 활동을 활발히 하던 톱스타가 왔는데, 저는 앙상블이었다”며 “그 톱스타는 두 달 연습하고 한 달 공연한 뒤 1000만 원을 받았는데, 저는 75만 원을 받았다. 너무 괴리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정용은 개그맨 활동 당시를 떠올리며 “아이스맨 캐릭터가 왔고, 그걸로 신인상도 탔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그의 목표는 끝내 ‘배우’였다. 이정용은 “예능을 계속 했어야 하는데, 프로필을 들고 드라마 제작국을 돌아다녔다”며 “예능국에서는 신인상까지 탔는데 왜 그러냐고, 미쳤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특히 그는 “프로필을 돌리다가 어느 날 드라마국 PD가 부친상을 당했다는 걸 알게 됐는데, 누군지도 모르면서 조문을 갔다”며 “그 정도로 간절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도 “후회가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하고 싶은 대로 살았기 때문에 크게 후회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아들 이믿음은 “오늘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항상 아빠는 걱정이 없어 보였는데 이런 고민이 있는 줄 몰랐다”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