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빼돌려 女직원에 현금+아파트…“숨겨둔 딸 아니야?”

이수진 기자 2025-12-01 08:29

사진제공|채널A

유명 한우집에서 벌어진 고기 도난 사건의 범인이 뜻밖에 드러났다.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는 한우집을 운영하는 가족의 딸이 “가게 한우가 누군가에게 몰래 빠져나가고 있다”며 탐정단을 찾아왔다. 본점과 직영점 3곳을 관리하는 그는 재고·입출고 대장을 확인하던 중 본점에서만 수치가 유독 맞지 않는 상황을 발견했다. 손실은 매입 대비 12~15%, 한 달에 수백만 원대였다.

가장 먼저 의심받은 이는 점장과 총주방장이었다. 두 사람 모두 냉장창고 출입과 CCTV 접근 권한을 갖고 있었고, 평소 점장은 “한몫 단단히 챙기겠다”는 말을 자주 했다는 직원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총주방장은 브레이크 타임마다 행방이 묘했고, 심지어 홀 직원과 밀회를 나눈 뒤 직접 CCTV 영상을 삭제하는 모습까지 포착돼 공범 의혹이 커졌다.

사진제공|채널A

그러나 잠복 조사 끝에 드러난 진짜 범인은 전혀 다른 인물이었다. 한우를 빼돌린 사람은 바로 의뢰인의 어머니. 더 충격적인 사실은 여사장이 몰래 챙긴 돈을 가게 여직원 한 명에게 전부 주고 있었고, 심지어 아파트를 사준 정황까지 드러난 것. 탐정단은 두 사람의 관계를 두고 “숨겨둔 또 다른 딸인가”, “불륜 상대의 딸이 복수하러 온 건가”라며 경악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가수 폴킴이 일일 탐정으로 출연해 새 앨범 발표 소식을 전했지만, 예상 밖 전개에 혼미해진 모습을 보였다. 데프콘은 “보고만 있을 거면 왜 나온 거냐”며 일침을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1일 오후 9시 3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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