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까지 흘렸다. 배우 안재현이 순수하고 선한 매력을 드러냈다.
안재현은 지난 1일(어제)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가수 영탁과 함께 전남 고흥 우도마을을 방문했다.
촬영 당일 생일을 맞은 안재현을 위해 멤버들은 ‘재현 원기 회복 프로젝트’를 준비해 칠게와 짱뚱어 잡기에 나섰다. 짱뚱어와 칠게를 많이 잡아야만 차를 타고 편안히 이동할 수 있는 내기가 걸린 상황. 안재현은 갯벌을 향해 “나와주세용”이라며 애교를 부려 시청자들을 엄마 미소 짓게 했다. 하지만 이내 갯벌에 발이 묻혀 점점 총기를 잃어가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멤버들의 불화에 심란해지는 와중에도 안재현은 스윗 모멘트를 놓치지 않았다. 식사 시간, 안재현은 영탁에게 새우를 까주며 게스트를 챙겼고, “네가 받은 생일 밥상 중에 최고야?”라는 붐의 질문에 “엄마 다음으로”라면서 효자 면모를 뽐냈다.
하지만 이민정은 “멤버 한 명을 모집하고 있다”라며 김재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계속해서 분위기를 몰아갔다. 그러자 안재현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김재원을 감쌌다. 이후에도 그는 인덕션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김재원을 돕고, “(재원이가 끓인 라면)냄새 좋다”, “계란도 잘 넣네”라며 분위기를 풀어나갔다.
그런가 하면 안재현은 심각한 와중에도 의도치 않게 웃음을 선사하며 ‘웃수저’ 면모를 드러냈다. 이민정이 “재원이가 예민한 것 같다”라며 위기감을 고조시켰지만, 하트 모양으로 탄 안재현의 피부가 드러난 순간 모두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손질된 갯장어를 보고 화들짝 놀라는 안재현의 반응도 열연 중인 ‘정남매’를 곤란하게 만들었다.
깜짝 카메라의 클라이막스, 김재원이 화가 난 듯 자리를 박차고 나가자 안재현은 바로 뒤따라 나섰다. 붐의 발연기에도 속아 넘어간 안재현은 더욱 험악해지는 현장에 전전긍긍했다. 이때, 김재원이 케이크를 들고 등장하자 안재현은 곧바로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 예상치 못한 생일 파티에 감동한 그는 영원한 가오정 셋째와 복권 1등 당첨 중 무엇을 고를 것이냐는 질문에 영원한 셋째를 고르며 “최고의 생일 서프라이즈였다”라는 소감을 밝혀 뭉클함을 자아냈다.
깊은 배려심과 순수한 진심으로 무장한 안재현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방송되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가는 정 오는 정 이민정’에 출연한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