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희가 연인이자 동료 홍상수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김민희는 지난 18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린 제77회 로카르노 국제 영화제에서 영화 ‘수유천’으로 국제 경쟁 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이날 그는 수상자로 자신이 호명되자 홍상수 감독과 손을 맞잡고 진심으로 기뻐했다. 무대에 올라서는 “이렇게 아름다운 영화 만들어주신 홍 감독님, 당신의 영화를 너무 사랑한다”면서 애정을 드러냈다.
로카르노 국제영화제(Locarno Film Festival)는 스위스의 로카르노에서 매년 8월에 열리는 국제 영화제. 1946년에 창설된 이 영화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제 중 하나이며 예술적이고 실험적인 작가주의 영화들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민희는 수상 후 진행된 영화제 인터뷰에서 “너무 기뻤다. 사실 기대를 안 해서 심플하게 기쁜 마음이었다. 이 영화를 너무 좋아하는데 이 영화의 상이기도 하니까 그게 너무 기뻤다. 이 영화를 사랑하고 아름다운 영화라고 생각하는데 내가 상을 받는 게 이 영화가 받는 상이라고 생각하니 더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영화를 찍을 때 너무 즐겁고 행복해서 촬영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싶었다. ‘내 나이에 이렇게 재밌고 신나는 일이 있을까’ 그런 생각을 계속 했다. 그 에너지가 캐릭터에 그대로 들어간 것 같다. 얼마나 이 캐릭터를 사랑하고 촬영 현장을 즐기고 그게 얼마나 나에게 행복을 주는지…. 그거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카르노 국제 영화제) 관객 분들이 너무 따뜻하시더라. 영화 끝나고 Q&A에서도, 지나칠 때 관객 분들이 건네주신 축복의 인사들에 (감사했다). ‘너무 아름다운 영화다’ ‘여기서 본 영화 중에 가장 좋았다’ 등 (들었을 때) 너무 기뻤다. 또 좋은 영화를 계속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은 지난 2017년 3월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기자간담회에서 연인 관계를 인정하고 공개적으로 불륜을 고백했다. 이후 국내 공식석상서 나란히 모습을 감춘 두 사람은 해외 영화제에만 참석하고 있다. 특히 김민희는 오로지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만 출연하고 있으며 제작실장으로도 참여하는 등 다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