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옥은 지난 23일 현지매체인 EBC 동삼신문을 통해 데뷔 초인 1990년대 후반 전 소속사 사장 A씨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 이유로 소속사와 전속계약 분쟁을 시도했지만 패소하고 말았다.
서희옥에 따르면 A씨는 술과 접대를 강요하고 3개월 동안 수백 통에 달하는 괴롭힘 문자도 보냈다. 또 언어적 학대와 신체적 괴롭힘까지 당했다. 서희옥은 A씨를 피해 숨어지내며 2009년 콘서트에 불참했고, 소속사 측은 계약 위반을 이유로 서희옥을 고소했다. 또 대만 TV 방송국에 법적 분쟁이 해결될 때까지 서희옥과 관련한 어떠한 프로그램도 방영할 수 없도록 요구했다.
서희옥은 성희롱 고충 처리위원회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위원회 측은 \'사건을 조사할 의사가 없다\'고 했다. 이후 서희옥은 A씨를 성희롱 혐의로 고소했고, A씨도 명예훼손 혐의로 서희옥을 고소했다.
서희옥은 이 사건으로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할 만큼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최근 데뷔 25년 만에 신곡을 발표하고 아레나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재기의 노력을 하고 있다.
한편 서희옥은 1990년대 가수 유승준과 협업을 해 국내 팬들에게도 인기를 얻었다. 유승준이 1999년 발매한 3집 \'Now Or Never\'(나우 올 네버) 수록곡 \'부탁해\'를 번안한 버전의 음원 \'Can\'t wait\'(캔트 웨이트)를 발매한 것. 유승준은 당시 서희옥의 번안곡 내 랩을 맡았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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