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할 말 할래요 - '전'효진 기자가 아낌없이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코너
황영웅은 직접 쓴 입장문을 통해 공장에서 성실히 일하며 나름의 과거 세탁 의지가 있었음을 피력, \'(과거 때문에) 대중 앞에 서는 것이 두려웠고 방송 녹화를 하면서도 무섭다. 지금 이 순간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다\'라고 밝혔다.
뱉은 말대로 하차하면 될 듯한데, 갑자기 가정사를 언급하며 "어머니와 할머님을 생각하여 용기를 냈다. 보다 나은 사람으로 변화해 살아갈 기회를 달라"라고 호소했다. TV에 나와 유명해지는 것만이 갱생의 유일한 방법은 아닐텐데 말이다.
황영웅과 \'불타는 트롯맨\' 측이 출연을 강행하는 이유 중에는 팬들의 절대적 지지가 있다. 유력한 1등인 황영웅. 그의 팬들은 댓글을 통해 \'기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응원하고 있지만, 본인의 가족들이 피해자라도 TV에서 가해자의 얼굴을 보고 싶을지 의문이다.
관련해 25일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에 따르면, 황영웅은 2016년(당시 22세) 검찰의 약식 기소에 의한 벌금 50만원 처분을 받았다.
제작진은 "제기된 내용에 있어서 서로 다른 사실이 있음도 확인하였고, 억울한 부분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라며 사실과 다른 부분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못하고 편 들기에 급급했다.
제작진 입장과 함께, 황영웅은 직접 쓴 사과문을 배포, "비록 과거의 잘못이 무거우나 새롭게 살아가고자 하는 삶의 의지를 가지고 있다. 20대 중반 이후 수년 간 공장에서 근무하며 성실한 삶을 배워왔다. 그리고 어린 시절 꿈이었던 노래를 다시 시작하고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도 하게 되었다"라고 과거 세탁 의지가 있었음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나의 잘못과 부족함을 용서해달라. 그리고 부디 과거를 반성하고 보다 나은 사람으로 변화하며 살아갈 기회를 주시길 부탁한다"라고 하차 의지가 없다는 본심을 드러냈다.
전과 사실을 인정한 황영웅이 방송 출연을 강행하고 제작진도 이를 방관하자, 일각에선 \'황영웅이 1등에 내정되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예선부터 현재까지 경연 현장에 있는 국민 대표단의 투표와 공식 애플리케이션를 통한 국민 응원 투표 점수를 통해서, 참가자들의 경연 결과를 시청자들이 직접 참여하여 결정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해 왔다"라고 공정한 오디션을 지향했음을 밝혔다.
폭행범 갱생 프로젝트로 전락한 \'불타는 트롯맨\' 결승전은 오는 2월28일과 3월7일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