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중고거래에서 40만 원 사기 피해를 당한 13세 의뢰인이 등장했다.
의뢰인은 “부모님 심부름하고 동생 돌본 용돈을 3달 정도 모았는데 사기를 당했다. 너무 슬프다. 금액을 메꿔 보려고 이것저것 팔았는데 메꿔지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사건의 전말은 이러하다. 의뢰인은 사용 중이던 휴대전화가 파손돼 중고거래를 시도했다. 평균 70만 원 정도로 거래되던 기종이 40만원에 매물이 올라온 것을 본 의뢰인은 의심을 안 하고 판매자에게 연락했다. 판매자는 의뢰인의 요구에 신분증까지 인증까지 응하며 신뢰를 얻었다.
이를 듣던 이수근은 “사람이 뭐에 씌이면 아무 것도 안 보인다”며 “우리 아내도 당했다”고 고백했다.
이수근은 “마산에 있는 대리점에서 휴대전화를 고속버스로 보냈다고 했다. 아내가 휴대전화를 받으러 동서울버스터미널에 간다고 해서 ‘가지마라. 사기 당한 거다’라고 했는데 아니라고 성질을 내더라. 간지 5시간 만에 돌아왔는데 우울한 목소리로 ‘안 왔어’라고 하더라. 억울해서 밥을 안 먹더라”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